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28일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에 필요한 투자·금융 연계 방안을 정부·업계·금융권과 논의했다. 철강업계는 기술 개발과 함께 전력·수소 공급기반 확충, 장기 투자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기후대응위는 이날 서울 피스앤파크컨벤션에서 ‘산업부문 저탄소 전환정책 포럼’ 제2차 회의를 열었다. 정부와 철강업계, 학계, 금융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철강 생산 현장의 전환 과제와 투자·금융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철강산업은 2018년 국내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9%를 차지했다.
포럼은 두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세션에서는 강연주 산업통상부 철강세라믹과장이 철강산업 저탄소 전환 정책 방향을, 구윤모 서울대학교 교수가 탄소중립 시대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박재훈 금융위원회 산업금융과장이 전환금융 추진 현황과 방향을 소개하고, 염정섭 기후에너지환경부 녹색전환정책과장과 김녹영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장이 각각 K-GX 투자 지원 방안과 산업계 투자계획·과제를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기술의 실증·상용화와 설비 전환에 따른 투자 부담을 설명했다. 정부 주도의 저탄소 철강 시장 조성, 청정전력·수소 공급기반 확충, 장기 투자·금융 여건 조성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는 업계의 요청으로, 이날 확정된 정책은 아니다.
한국철강협회는 업계 공통 과제로 △저탄소 전환투자 세제지원 △전력비 부담 완화 △고품질 철스크랩 확보 △저탄소 철강제품의 온실가스 감축성과 인정 등을 제시했다. 철스크랩은 철강 생산에 다시 사용하는 고철이다.
이창훈 기후대응위 민간위원장은 “산업의 저탄소 전환은 온실가스 감축과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이 함께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함께 기후금융이 기업의 전환 투자 수요와 효과적으로 연결되어 실질적인 감축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기후대응위가 2024년 12월 출범한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활동의 하나로 마련됐다. 기후대응위는 포럼에서 나온 철강업계와 금융권의 의견을 ‘난감축업종 그린전환 전문위원회’ 논의에 참고하고 관계부처와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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