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CPI 34.2% 상승…미 성인 74% 에너지 우려

| 김미래 기자

미국 9월 휘발유 전체 유형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4.2%, 연료유 지수는 74.2% 상승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는 연료비에 대한 우려가 뚜렷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0월 1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해당 상승률을 휘발유 전체 유형과 연료유 항목에 각각 집계했다. 전체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7% 올랐으며, 일반 무연휘발유 지수는 35.2% 상승했다.

CPI는 가격지수의 변화를 보여주는 통계로, 전국 주유소의 실제 판매가격 상승률과는 다르다. ‘연료유’는 BLS의 항목명이며 난방유 현물가격이나 선물가격을 뜻하지 않는다.

월간 변동도 컸다. BLS는 9월 휘발유 지수가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9.1% 올라 전체 CPI 월간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주유소 가격의 주간 흐름은 CPI와 구분해야 한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10월 29일 자료에서 전국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직전 주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공급시장에서는 중동의 석유 운송 차질이 배경으로 거론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9월 미국 소매 휘발유·디젤 가격 상승을 원유 가격과 정제 마진 상승에 연결했고, 중동의 석유 시설과 유조선 공격 및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의 일시적 운송 중단도 기록했다.

EIA의 설명은 당시 공급시장 배경을 보여주지만, 휘발유 CPI의 연간 상승분 전체를 특정 공격의 결과로 돌릴 근거는 아니다. CPI의 연간 변동과 주유소 가격의 주간 흐름도 측정 대상과 기간이 다르다.

중동 정세가 미국의 연료비 부담과 맞물린 맥락은 앞서 이란전이 미국 가구의 에너지 지출에 미칠 부담을 추산한 본지 보도에서도 다뤘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자 74%는 휘발유·에너지 가격을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같은 응답은 1월 43%, 7월 60%였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81%, 공화당 지지층의 65%가 휘발유·에너지 가격을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비용 우려의 분포를 보여주지만, 각 지지층의 실제 투표 의향을 직접 측정한 결과는 아니다.

갤럽(Gallup)의 10월 1~19일 조사에서는 등록 유권자의 42%가 휘발유 가격을 의회 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쟁점으로 꼽았다. 미국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자유롭게 답하게 한 조사에서는 연료 가격을 언급한 응답자가 7%였다.

두 조사 결과는 질문 방식과 측정 대상이 다르다. 한 조사는 휘발유 가격이 선거 쟁점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물었고, 다른 조사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자유응답으로 받았다. 따라서 두 비율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거나, 어느 정당의 득표에 미칠 영향을 계산할 수는 없다.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의 에너지 정책 분석은 정권 교체 때마다 연방 에너지 정책이 바뀌면 장기 프로젝트의 자본 조달 비용이 커지고 투자가 늦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에너지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분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2026년 5월 금융안정보고서는 뉴욕 연은이 조사한 시장 관계자 20명이 지정학적 위험과 유가 충격을 주요 위험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이 대목은 시장 관계자들의 응답을 요약한 것으로, 연준 이사회의 공식 견해와는 구분된다.

가상자산과의 연결도 연료 가격 자체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026년 3월 분기 리뷰에서 비트코인(BTC)이 성장자산 전반의 매도와 함께 하락한 시기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기간에 반등한 흐름을 함께 기록했다. 이후 가격은 분쟁 전 수준을 웃돌았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2026년 정기 연방 총선일을 11월 3일로 안내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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