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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2000달러 이란전 부담 추산…에너지 비용 1100달러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란 전쟁에 따른 미국 가구의 비용을 거의 2000달러로 추산했다. 에너지 비용과 금리 상승, 군사비를 합친 추정치로 실제 가계 지출 통계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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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잔디 (AI 일러스트) / TokenPost.ai

미국 가구가 이란 전쟁으로 부담한 비용이 가구당 거의 2000달러(약 267만원)에 이른다는 추정이 나왔다. 에너지 비용이 가장 큰 몫을 차지했지만, 실제 가계 지출을 집계한 통계가 아니라 경제학자의 추산이다.

마크 잔디(Mark Zandi)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구당 부담을 에너지 비용 1100달러(약 147만원), 금리 상승 540달러(약 72만원), 군사비 360달러(약 48만원)로 나눠 추정했다. 잔디는 당시 연료 가격을 기준으로 에너지 비용 부담이 매주 50달러(약 6만7000원)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추정은 AP 통신 보도에 담겼다.

앞서 전해진 가구당 2000달러 추산과 마찬가지로, 이 금액은 개별 가구가 실제로 지출한 돈을 합산한 수치가 아니다. AP는 항목별 상세 산식이나 가구당 배분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10월 15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4.33달러(약 5780원)로 집계했다. AP는 전쟁 전 휘발유 가격을 갤런당 2.98달러(약 3980원)로 제시했고, 10월 16일 경유 가격은 갤런당 6.33달러(약 8450원)라고 보도했다. 기준일이 달라 두 연료 가격은 각각의 시점에 해당한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2026년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3.7% 올랐다고 발표했다. 에너지 지수는 20.4%, 휘발유 지수는 34.2% 상승했다. 이 통계는 해당 기간 가격 변화를 보여주지만, 상승분 전체가 전쟁 때문에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관세와 날씨, 인건비 등도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에너지·운송비 상승분이 매장 가격 전반에 이미 반영됐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10월 6일 발표한 2026~2027년 겨울 전망에서 난방유를 주 난방 연료로 쓰는 가구가 전체의 약 3%이며, 이들의 난방 지출이 전년보다 약 21% 늘 것으로 예상했다. 천연가스나 프로판을 주 난방 연료로 쓰는 가구는 전체의 약 절반으로, 평균 에너지 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AP는 일부 기업이 생산·운송비 증가분을 흡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9월 도매물가 상승은 향후 비용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서지만, 실제 전가 여부나 규모를 확정하지는 않는다.

잔디의 추정에는 에너지 비용뿐 아니라 금리 상승과 군사비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거의 2000달러라는 금액을 모든 가구가 실제로 그만큼 현금을 지출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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