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구당 이란 전쟁 부담 2000달러 추산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쟁 이후 미국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평균 약 2000달러로 추산했다. 미 의회예산국의 군사비 추산 380억달러와는 집계 범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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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미국 가구가 부담한 경제적 비용이 평균 2000달러(약 268만원)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왔다. 에너지 비용과 금리 상승, 군사비를 합산한 수치로, 미 의회예산국이 추산한 군사비와는 집계 범위가 다르다.
마크 잔디(Mark Zandi)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0월 12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전쟁 이후 가구당 부담을 약 2000달러, 미국 전체로는 2650억달러(약 355조1000억원)로 추산했다. 이는 연방정부의 실제 지출액이 아니라 가계의 에너지 비용과 금리 부담 등을 합산한 경제적 추정치다.
잔디는 가구당 부담 가운데 에너지·운송비가 약 1100달러로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고 봤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은 약 540달러, 군사비는 약 360달러로 추산했다. 현재 연료 가격이 유지되면 에너지 비용이 가구당 매주 약 50달러씩 늘어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잔디는 “전쟁 비용을 모두 합치면 지난 8개월간 평균 가구의 소득 증가분 절반가량을 흡수했다”며 “전쟁이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썼다. 이 수치는 가구별 실제 지출 통계가 아니라 잔디의 분석이다.
군사비 추산은 집계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8월 1일까지 미군이 부담한 전쟁 비용을 약 380억달러(약 50조9200억원)로 추산했다. 탄약·장비 교체와 작전·연료 비용 등을 포함한 수치다.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은 7월 상원에서 직접 군사비를 약 375억달러(약 50조2500억원)라고 밝혔다. CBO는 전쟁 강도에 따라 8월 1일 이후에도 매달 20억~30억달러(약 2조6800억~4조200억원)가 들 수 있다고 추산했다.
잔디의 가구당 2000달러와 CBO의 380억달러는 같은 비용을 놓고 나온 상반된 수치가 아니다. 전자는 에너지·금리 부담 등을 포함한 경제적 추정이고, 후자는 국방부의 작전 관련 비용 추산이다.
백악관은 잔디의 분석에 반박했다. 애나 켈리(Anna Kelly)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마크 잔디는 민주당 후원자이며, 여러 차례 경기침체를 잘못 예측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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