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 대선 논의 시작…밴스, 이란전쟁을 패인으로 지목

| 김미래 기자

JD 밴스(JD Vance) 미국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우리가 진 이유는 전쟁이다”라며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원인으로 이란전쟁을 지목했다.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양당의 2028년 대선 잠재 후보군을 둘러싼 논의도 시작됐다.

밴스는 X 게시물에서 2024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밴스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 일부가 이번에는 민주당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화당 패배를 투표율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본지는 밴스가 이란전쟁과 지지층 이탈을 패인으로 들었다고 보도했다.

밴스는 여론조사 담당자가 공화당을 떠난 유권자들에게 복귀 조건을 물었다며 네 가지 답을 소개했다. △이란전쟁 종결 △생활비와 물가에 집중 △‘미국 우선’ 기조 유지 △이스라엘과의 관계 변경이다. AP통신도 밴스가 전한 이 내용을 보도했다.

네 항목은 밴스가 전한 유권자 답변이다. 밴스가 이를 2028년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이 선거에 영향을 줬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전쟁 결정은 필요했다고 말했다. 밴스가 패배 원인으로 전쟁을 지목한 것과 달리 트럼프는 결정을 옹호했다.

AP통신이 미국 유권자 1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간선거 조사에서 이란전쟁이 의회 투표에 ‘결정적’이었다는 응답은 약 3분의 1이었다.

생활비와 정부 부패를 결정적 요인으로 꼽은 응답은 각각 약 절반이었다. 두 항목 모두 이란전쟁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 양당의 2028년 후보군

공화당에서는 밴스와 마코 루비오(Marco Rubio), 론 디샌티스(Ron DeSantis)가 잠재 후보로 거론된다. AP통신은 밴스를 당내 유력 후보로 소개하면서도 중간선거 패배가 그의 정치적 입지에 부담을 줬다고 평가했다.

밴스는 선거 뒤 2028년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왔다. 이번 게시물에서 출마를 선언하지도 않았다.

민주당에서는 조시 샤피로(Josh Shapiro)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 JB 프리츠커(JB Pritzker) 일리노이주 주지사, 웨스 무어(Wes Moore) 메릴랜드주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주 주지사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샤피로와 프리츠커, 무어는 중간선거에서 주지사 재선에 성공했다. 이들의 선거 결과는 민주당 내 잠재 후보 논의에서 함께 거론되고 있다.

뉴섬은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AP통신은 그가 여러 지역의 후보 지원에 나섰다고 전했다.

존 오소프(Jon Ossoff) 조지아주 상원의원도 재선 뒤 잠재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선거 전 토론에서 2028년 대선 출마에 관심이 없으며 상원의원 임기 6년을 채우겠다고 밝혔다고 CBS 애틀랜타는 보도했다.

양당의 잠재 후보를 둘러싼 논의에서는 생활비와 물가, 이란전쟁, 이민, 미국의 외교정책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밴스는 전쟁에 무게를 뒀고, 유권자 조사에서는 생활비와 정부 부패가 더 자주 결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양당은 아직 2028년 대통령 후보 지명 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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