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시(Kalshi)가 정치 이벤트 베팅에서 내부정보를 활용한 ‘부정 거래’에 대해 추가 징계에 나섰다. 특히 자신의 선거에 직접 베팅한 정치인과 후보자들이 적발되며 플랫폼 신뢰성과 규제 논쟁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칼시는 23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당사자가 거래에 참여하는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며, 거래 규모와 무관하게 엄정 조치 방침을 재확인했다. 해당 플랫폼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예측시장 사업자다.
이번 조치의 핵심은 ‘자기 관련 이벤트에 베팅한 사례’다.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마크 모란(Mark Moran)은 자신의 출마 여부에 직접 베팅했다. 그는 SNS를 통해 이를 고의로 진행했다고 밝히며 “칼시의 위선을 폭로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칼시는 이를 중대한 위반으로 보고 5년 거래 금지, 6,229달러(약 921만 원) 벌금, 그리고 부당이익 환수 조치를 내렸다. 칼시는 “모란은 해당 계약의 결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권자였다”고 판단했다.
미네소타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맷 클라인(Matt Klein)은 유사한 행위로 조사 대상이 됐으나 조사에 협조하며 합의에 이르렀다. 그는 5년 정지와 540달러(약 80만 원) 벌금을 수용했다.
텍사스주 후보 에제키엘 엔리케즈(Ezekiel Enriquez) 역시 자신의 선거 관련 베팅으로 적발됐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진 그는 조사에 협조한 점이 반영돼 5년 정지와 784달러(약 116만 원) 벌금 처분을 받았다.
칼시는 징계 수준이 ‘재발 억지력’을 기준으로 산정된다고 밝혔다. 회사 내부 규정집에 따라 회원에게 부과되는 벌금과 거래 제한은 향후 유사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수준으로 정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치 이벤트 시장에서는 당사자가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자 거래 위험이 일반 금융시장보다 더 직접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칼시는 지난 2월 유명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MrBeast)’ 관련 내부자 거래 사례를 공개하며 단속을 강화해 왔다. CFTC는 이러한 자율 규제 노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일부 사안은 연방 차원의 추가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측시장 산업은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동시에 ‘내부자 남용 가능성’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칼시는 각 주 규제 당국과의 법적 충돌 중심에 서 있다.
CFTC 의장 마이크 셀리그(Mike Selig)는 해당 시장이 연방 관할에 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번 징계는 단순한 내부 규정 집행을 넘어, 예측시장이 제도권 금융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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