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극우 성향 개혁당(Reform UK) নেতা 나이절 패라지(Nigel Farage)가 2024년 총선 출마를 번복하기 직전, 테더(Tether) 대주주이자 억만장자 크리스토퍼 하본(Christopher Harborne)으로부터 500만파운드(약 67억 원)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하본은 패라지가 2024년 5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7월 클랙턴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기 전 사이에 거액을 전달했다. 해당 후원금은 당시에는 신고 의무가 없어 공개되지 않았지만, 패라지의 ‘돌발 출마’와 맞물리며 정치적 대가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패라지는 이 보도보다 앞서 더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하본이 돈을 준 목적이 “내가 남은 평생 안전하고 안정적이게 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하본을 “내 안전을 깊이 걱정하는 열성 지지자”라고 표현하면서도 정부의 경호 지원이 부족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패라지는 지난해 자택이 방화 공격을 당한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가디언이 두 사람에게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은 없었고, 개혁당 측 변호인단은 보도 시점을 늦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더텔레그래프가 먼저 패라지의 해명을 내보내면서, 논란은 오히려 더 커졌다.
하본은 항공·방산 분야에도 투자한 부호로, 최근 7년간 개혁당에 2200만파운드(약 294억 원) 이상을 후원했다. 그는 이더리움(ETH)과 테더(Tether) 관련 자산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패라지의 ‘친크립토’ 행보가 하본의 후원과 맞물려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패라지는 2025년 한 영국 방송에서 테더를 홍보했는데, 이는 하본이 개혁당에 900만파운드를 기부한 지 한 달 뒤였다.
이번 사안은 영국 정치권의 자금 후원 구조와 크립토 부호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깊게 얽혀 있는지를 다시 보여준다. 테더(Tether)를 둘러싼 논란이 잦아들지 않은 가운데, 정치 후원금과 디지털자산 자본의 경계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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