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가 지역 어르신의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고령층을 겨냥한 사기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상황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기관, 노인단체가 함께 예방과 사후 보상 장치를 연결한 점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용인시는 24일 시청에서 NH농협은행 용인시지부, 대한노인회 처인·기흥·수지구지회와 시니어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한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용인시는 보험 상품을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적극 알리고, 대한노인회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입과 이용 방법 안내를 지원할 예정이다. 행정기관이 홍보를 맡고 노인단체가 현장 접점을 담당하는 구조여서, 정보 접근성이 낮은 고령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보험은 가입자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었을 때 피해액의 70%를 1천만 원 한도 안에서 보상하는 상품이다. 보험료는 무료이고 보상금은 NH농협은행이 부담한다. 보장 기간은 가입일로부터 1년이다. 금융사기 피해는 한 번 발생하면 생활비와 노후자금에 직접 타격을 주는 경우가 많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보상 장치는 취약계층 보호 수단으로 의미가 있다. 다만 보상을 전액이 아니라 일정 비율로 제한하는 구조인 만큼, 예방 교육과 신속한 신고가 여전히 중요하다.
가입 대상은 60세 이상 어르신이며, 농협중앙회 소속 NH농협은행 용인 관내 5개 지점인 신갈지점, 수지지점, 시청출장소, 기흥구청출장소, NH농협은행 용인시지부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올원뱅크를 통한 가입도 가능하다. 다만 이 상품은 NH농협은행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전국 100만 명 한정으로 운영하고 있어, 신청 인원이 빠르게 몰리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박종복 NH농협은행 용인시지부장이 가입을 서둘러 달라고 밝힌 것도 이런 한정 운영 구조와 연결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협약식에서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점 교묘해지면서 어르신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지역 어르신들에게 보험 상품을 널리 알려 피해를 줄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사기는 전화나 문자뿐 아니라 메신저, 가짜 기관 사칭, 원격제어 앱 설치 유도 등으로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어 단순한 주의 환기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점에서 이번 협약은 예방 교육과 보상 장치를 함께 묶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이 보험, 교육, 지역사회 연계 방식으로 더 확대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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