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Web, AI 웹사이트 생성 API 공개…쇼피파이 대안 부상

| 김민준 기자

10Web이 자사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웹사이트 빌더를 API 형태로 공개했다. 이로써 외부 개발자와 기업들은 기존 워크플로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손쉽게 웹사이트 생성을 통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마케팅 전환 페이지, 임시 캠페인 웹사이트 등 목적지향적 페이지를 실시간 생성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될 전망이다.

10Web은 오픈소스 플랫폼인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작동하는 생성형 AI 웹 빌더로, 지금까지 약 200만 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생성했고, 현재 소규모 기업이 전체 고객의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기존 워드프레스 빌더 대신 채팅 인터페이스를 통해 레이아웃, 이미지, 기능, 콘텐츠 등을 자연어로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API 요금은 사이트당 5달러(약 7,200원)부터 시작되며, 10달러(약 1만 4,400원)의 월간 호스팅 플랜도 제공된다. 단, 생성된 웹사이트는 사용자가 원하는 타사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로 이전도 가능하다.

아르토 미나시안 10Web 최고경영자(CEO)는 “최종 웹사이트는 모바일 최적화, 검색 엔진 최적화가 완비돼 있으며, 보안 백업 등 기술적인 부분은 우리가 모두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용자는 이미지 캡처를 통해 특정 웹사이트 구조를 보여주고 유사한 결과물을 즉시 생성할 수도 있다.

10Web 플랫폼은 오픈AI, 안트로픽(Anthropic), 구글(GOOG)의 대형 언어 모델로 구동되는 특화된 AI 에이전트들을 결합해 작동한다. 해당 에이전트들은 각각 페이지 빌더 내에서 폼 생성, 레이아웃 작성, 시각 요소 배치 등 다양한 작업을 유기적으로 수행한다.

특히 10Web은 현재 시장에서 인기 있는 독점형 웹사이트 빌더인 쇼피파이(SHOP), 스퀘어스페이스(SQSP)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개방형*** 솔루션임을 강조하고 있다. 미나시안 CEO는 “우리는 6만 개에 달하는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며,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사이트에 대한 진정한 소유권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API 출시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웹사이트 생성 기능을 직접 내장하거나, 개발자들이 순식간에 완성도 있는 웹사이트를 제작하도록 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0Web은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총 500만 달러(약 72억 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으며, 자기 자금 기준으로도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