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손잡은 코어위브, 주가 56% 폭등… AI 성장주로 급부상

| 김민준 기자

엔비디아(NVDA)의 지원을 받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의 주가가 지난주에만 56% 폭등하며 월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폭발적인 매출 성장과 더불어 엔비디아의 예상보다 큰 지분 보유 사실이 드러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코어위브는 3월 말 상장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전년 대비 40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주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서는 엔비디아가 보유한 지분이 상장 전 약 5%에서 7%로 늘어난 사실이 공개됐다. 투자자들은 이 지분 확대를 기술 제휴뿐 아니라 코어위브에 대한 전략적 신뢰의 시그널로 해석하며 매수에 나섰다.

여기에 코어위브는 오픈AI와 최대 40억 달러(약 5조 7,600억 원) 규모의 4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발표된 120억 달러(약 17조 2,800억 원) 규모의 장기 투자 계획에 추가되는 셈이다. 연이어 발표된 호재에 주가는 상장 시점의 공모가 40달러에서 두 배 이상 급등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기준 80.30달러에 마감했다.

기술적 지표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코어위브 주가는 최근 컵 앤 핸들(cup and handle) 패턴 상단을 돌파하며 상승세에 진입했고, 거래량 증가 또한 상승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지난주 한때 과매수 구간에 도달했지만 금요일 조정으로 소폭 진정됐으며, 이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주가 흐름에서 주목할 핵심 가격대도 제시됐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컵 앤 핸들 패턴의 상승 폭을 기준으로 미루어볼 때, 주가 목표치는 96.90달러로 추산되며 이는 현 시세 대비 약 20%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반면 조정 시 지지선 역시 존재한다. 1차 지지 수준은 73달러이며, 보다 깊은 하락이 발생할 경우 57달러선이 주요 방어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어위브는 아직 초기 상장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기업 공개 후 빠르게 인공지능 산업 내 핵심 성장주로 부상하고 있다. 엔비디아, 오픈AI 등 강력한 파트너와의 협업이 이어지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향후 이 기업의 주가는 AI 클라우드 시장과의 동반 성장 여부에 따라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