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다 헬스, 나스닥 상장…150억 원 조달하며 디지털 헬스 IPO 재점화

| 김민준 기자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오마다 헬스(Omada Health)가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회사는 이달 6일(현지시간) 주당 19달러로 공모가를 확정하며, 예상범위의 중간 가격대를 선택했다.

오마다 헬스는 IPO를 통해 총 790만 주를 발행하며 약 15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또한 공동 주관사들에게 30일 동안 최대 118만 5,000주의 추가 매수 옵션을 부여해 유연한 유통 주식 조절 가능성도 열어뒀다. 주식은 7일 나스닥에서 ‘OMDA’라는 종목 코드로 매매를 시작한다.

오마다 헬스는 만성질환 환자에게 비대면 상태에서도 지속적인 치료 및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버추얼 헬스케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스스로를 "진료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로 정의하고 있다. 특히 당뇨, 고혈압, 비만 등 만성질환자들을 위해 원격 모니터링과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상장은 디지털 헬스 영역에서 IPO가 다시 활기를 찾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앞서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CRCL)은 시장 첫날 주가가 168%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오마다 헬스의 상장이 의료기술과 원격의료 분야의 성장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사례라며, 기술 기반 헬스케어 기업들의 상장 러시가 이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 만성질환 관리의 의료비 부담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오마다 헬스가 제공하는 디지털 솔루션의 수요 역시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