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기업 깃랩(GTLB)의 주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전날 공개된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예상보다 큰 손실과 보수적인 매출 전망이 제시된 것이 원인이다. 이로 인해 올해 들어 깃랩의 주가 낙폭은 누적 22%에 달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깃랩은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0.17달러, 매출 2억1,450만 달러(약 3,090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였던 0.15달러의 EPS와 2억1,300만 달러(약 3,070억 원) 매출을 소폭 상회했다. 하지만 회계기준(GAAP) 순손실은 3,590만 달러(약 518억 원), 주당 0.22달러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였던 2,300만 달러(약 332억 원), 주당 0.14달러의 손실을 크게 웃돌았다.
깃랩은 오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억2,600만~2억2,700만 달러(약 3,250억~3,270억 원)로 제시했으며, 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치는 9억3,600만~9억4,200만 달러(약 1조3,490억~1조3,560억 원)로 내놨다. 이는 시장의 중간 추정치를 근소하게 웃도는 수준이지만,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실망감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개발자 도구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던 깃랩은 지난해 주가가 한때 두 배 가까이 오르며 AI 기반 코드 배포 자동화 흐름의 대표 수혜주로 거론됐지만, 이번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성장 정체에 대한 우려가 재차 제기됐다.
금융정보업체 비저블알파(Visible Alpha)의 분석가들은 “매출 성장률은 양호했지만 잉여현금흐름과 순손실 규모 측면에서 투자자 신뢰가 흔들렸다”며 “AI 관련 성장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깃랩은 추가 반등보다 실적 안정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깃랩 주가는 발표 직후 장중 10% 이상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 누적 손실은 약 22%로 확대돼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