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인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탄생을 앞두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스튜디오555(Studio555)는 최근 시드 라운드를 통해 약 460만 달러(약 66억 2,000만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HOF 캐피털과 페일업 벤처스가 공동으로 이끌었으며, 핀란드 게임 산업의 거물인 티모 소이니넨(Small Giant Games 공동 창업자), 미코 코디소야(Supercell 공동 창업자), 킹(King) 공동 창업자 리카르도 자코니 등도 참여했다. 스튜디오555의 창업자들은 인터랙티브한 인테리어 디자인 경험을 게임 형태로 재해석하며, 창의성과 소셜 요소를 결합한 전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CEO를 맡은 요엘 루스는 “우리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누구나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경험으로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창작이 손쉽고, 규칙에서 벗어난 열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이 앱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CTO 스티나 라르손과 CPO 악셀 울베르거는 모두 캔디크러시 사가 개발에 참여했던 킹 출신 베테랑으로, 이 분야에서 검증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발 중인 이 앱은 사용자가 별도 기술 지식 없이 실내 공간을 꾸미고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고정된 틀 대신 창의성과 직관에 기반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마치 핀터레스트와 틱톡의 감성을 3D로 구현한 듯한 사용자 경험을 지향한다. 실제로 투자자 소이니넨은 “이 팀은 과거에도 글로벌 히트작을 만들었던 이력이 있으며, 이제는 전혀 새로운 시장을 향해 그 경험을 재활용하고 있다”며 “3D 핀터레스트와 틱톡의 만남이라는 말 그대로, 아주 신선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스튜디오555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앱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개발 인력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공식 출시는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스타트업 측은 이를 통해 인테리어 디자인과 게임, 소셜 미디어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내비쳤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창작 활동이 점차 소비자 중심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스튜디오555가 제안하는 ‘놀이 기반 인테리어’ 모델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