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패널, AI·세션리플레이 강화…통합 데이터 플랫폼으로 진화

| 김민준 기자

믹스패널(Mixpanel)이 자사의 디지털 분석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확장하며 기업 전반에 더 나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새로운 도구들을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믹스패널은 단순 분석 도구를 넘어 제품 및 마케팅의 전 과정에 걸쳐 통합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고도화된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 플랫폼 확장의 핵심은 *측정항목 트리*, *AI 기반 인사이트*, *세션 리플레이* 기능의 도입이다. 측정항목 트리는 사용자 참여 지표와 비즈니스 성과 간의 연계를 시각화함으로써 팀이 데이터를 통해 직접적 인과 관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실시간 실험 기능이 결합돼 사용자 행동을 신속히 테스트하고 반복할 수 있다.

사용자 정성 데이터를 심층 분석하는 기능도 강화됐다. 세션 리플레이와 히트맵은 사용자가 무엇을 '하는지'뿐 아니라 왜 그런 행동을 보이는지를 보여주며, AI는 이상 패턴을 자동 탐지하고 향후 조치까지 제안한다. 이를 통해 팀은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면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

믿을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을 위해, 믹스패널은 측정 지표의 정의와 태깅, 데이터의 출처 관리를 위한 중앙 집중형 거버넌스 기능도 강화했다. 또한 다양한 데이터 웨어하우스와의 통합을 지원함으로써 모든 부서가 동일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관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확장성과 협업 또한 염두에 뒀다. 팀 간 협업을 돕는 공유 대시보드와 프레젠테이션형 리포트가 추가됐고, 특히 마케팅과 B2B 분석 등 산업별 맞춤 기능도 강화됐다. 믹스패널의 고객 및 수익 책임자인 에이미 수안(Amy Hsuan)은 “이제 기능 추가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팀이 명확하게 정렬되고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믹스패널은 지금까지 총 여섯 차례에 걸쳐 2억 7,700만 달러(약 3990억 원)를 조달했으며, 주요 투자자로는 베인캐피털,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 세쿼이아 캐피털, Y 콤비네이터 등이 있다. 이번 플랫폼 고도화는 사용자 행동 분석을 넘어 실행 중심의 통합 의사결정 도구로서 믹스패널의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