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데이터 품질 관리 스타트업 콸리틱스(Qualytics)가 최근 시리즈 A 투자 유치에서 1,000만 달러(약 144억 원)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BMW i 벤처스를 주도로 콘덕티브 벤처스와 파이어브랜드 벤처스가 신규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테크스퀘어 벤처스, 놀 벤처스, SaaS 벤처 캐피털, 이너 루프 캐피털, 리치 패밀리 벤처스도 힘을 보탰다.
콸리틱스는 기업들이 AI에 의존한 자동화 및 데이터 중심 운영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가 점점 더 중요해진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방대한 데이터가 유입되면서, 단순히 수작업에 의존한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품질을 유지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콸리틱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데이터 품질 모니터링 도구를 제공하며, 지능형 규칙 생성, 이상 탐지 자동화, 노코드 기반의 워크플로우 기능을 포함한 솔루션을 내세우고 있다.
콸리틱스는 특히 두 가지 문제에 주목한다. 첫째는 AI 모델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 둘째는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가 기술 인력이 아닌 조직 전체로 민주화되어야 한다는 과제다. 이를 위해 콸리틱스는 자동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규칙을 진화시키는 플랫폼을 통해 기존 수동 시스템을 대체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은 오류 탐지뿐 아니라 문제 해결 경로까지 체계화해 생산성 제고에 기여한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 70%의 기업이 데이터 품질을 자동화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연간 1,290만 달러(약 186억 원) 이상의 문제 해결 비용 절감을 기대케 한다. 콸리틱스는 해당 흐름에 올라탄 유망주로, 최근 미국 주요 금융 기업 중 한 곳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데이타브릭스, 스노우플레이크, SQL 서버, 오라클 등 주요 플랫폼과의 호환성도 빠르게 구축 중이다.
콸리틱스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괄켐 세빈즈(Gorkem Sevinc)는 “자동화와 사용성 향상은 데이터 품질 관리에서 핵심”이라며 “빠른 매출 성장에 더해 이번 투자금은 콸리틱스가 데이터 실무자들에게 진정 필요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해준다”고 밝혔다.
시장 분석가인 마이클 니(Constellation Research)도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이 ‘선택’이 아닌 ‘기반’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콸리틱스의 기술력이 기술자뿐 아니라 비즈니스 현장 인력의 니즈까지 고려한 점이 경쟁 우위를 만든다고 전했다.
투자사인 BMW i 벤처스의 바리스 구젤은 “많은 조직이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붕괴되기 전까지 데이터 품질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며, “콸리틱스는 AI 모델이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를 학습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가비지 인, 가비지 아웃(GIGO)’ 공식을 완전히 전복시켰다”고 말했다.
콸리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제품 및 영업 조직을 확대하고, 시장 확장과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데이터 거버넌스의 자동화와 AI 정확도 향상을 아우르는 콸리틱스의 제안은, AI 기술의 근간인 ‘데이터’의 본질적 중요성에 다시금 주목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