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쿠, AI 시대 '개발자 경험' 재정의… Twelve-Factor 철학 재해석

| 김민준 기자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배포 전략을 가속화함에 따라 ‘개발자 경험’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자회사인 헤로쿠(Heroku)가 빠르게 대응하며 과거의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자 중심 플랫폼으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AI 활용, 멀티클라우드 통합, 복잡한 툴체인 관리 등 현대 개발자들이 직면한 과제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헤로쿠는 플랫폼 아키텍처의 *심플함*과 *확장성*이라는 본질을 유지한 채,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앱데브 던 라이트 서밋(AppDev Done Right Summit) 2025’에서 헤로쿠는 개발자가 불필요한 운영 작업에 소비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고도화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헤로쿠의 최고 아키텍트 비시 아브람스(Vish Abrams)는 "지금 산업 전반에서 개발자 유형이 변화하며, 안정적인 애플리케이션 구축 기반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2년에 정립된 'Twelve-Factor App' 철학을 언급하며, 이를 AI 에이전트와 연계해 재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철학은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유지 보수와 확장이 쉬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전략적 지침으로, 현재의 '바이브 코딩(Vibe Coding)' 같은 AI 주도의 신기술 흐름에 탁월하게 맞춰지고 있다는 평가다.

헤로쿠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베티 주노드(Betty Junod) 역시 "기술이 진화해도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며,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툴 내에서 얼마나 매끄럽게 새로운 기술을 통합할 수 있게 하는지가 헤로쿠의 설계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AI 에이전트가 코드 작성과 배포를 자동화하는 흐름 속에서도, 여전히 예외 상황에서는 인간 개발자의 창의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헤로쿠는 최근 'AI 에이전트'와의 협업을 전제로 한 아키텍처 최적화로도 주목받고 있다. 자동화된 코드 생성이 일반화되면서 개발자들은 예외 처리, 전략적 구조 설계, 설계적 사고와 같은 영역에 더 집중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 이상의 *사람과 소프트웨어의 협업*이라는 새로운 개발문화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한편, 헤로쿠는 이번 방송에서 Twelve-Factor 방법론을 기반으로 개발자뿐 아니라 AI 에이전트도 활용 가능한 차세대 개발 룰을 제시했다. 이는 멀티클라우드 시대에 맞춘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번 발표는 실리콘앵글(SiliconANGLE)의 라이브 방송 플랫폼인 더큐브(theCUBE)를 통해 독점 중계됐으며, 그 중심에는 개발자 경험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 혁신*이라는 테마가 있었다. 향후에도 헤로쿠는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개발자와 AI를 아우르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기반 기술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