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채용 플랫폼 메타뷰, 3,500만 달러 투자 유치…구글 벤처스 등 참여

| 김민준 기자

AI 기반 채용 플랫폼 스타트업 메타뷰(Metaview)가 최근 3,500만 달러(약 504억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구글 벤처스(Google Ventures)를 비롯해 플루럴(Plural), 버텍스 벤처스(Vertex Ventures), 씨드캠프(Seedcamp) 등 유수의 투자사와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체결된 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에 이어 약 1년 만의 성과다.

메타뷰는 우버(Uber)와 팔란티어(Palantir) 출신 창업자들이 주도한 AI 기업으로, 기업의 채용 절차를 혁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인터뷰 내용을 AI가 자동으로 기록하고 요약하는 ‘AI 노트’ 기능을 중심으로, 채용 공고 작성, 채용 흐름 최적화, 지원자 질의응답 보조 등 다양한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기능 중에는 채용 보고서를 시각화해주는 ‘리포트’, 채용 담당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AI 어시스턴트’, 직무 요건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잡 포스트’가 포함돼 있다. 이 모든 기능은 기존 인사 시스템과 원활히 연동되며, 채용 맥락에 최적화된 전용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타뷰는 이미 소니(Sony), 일레븐랩스(ElevenLabs), 델리버루(Deliveroo), 브렉스(Brex) 등 다양한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고객들이 면접마다 평균 30분, 전체 채용 과정당 약 2시간의 행정 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메타뷰 공동창업자 겸 CEO 시아달 마고스(Siadhal Magos)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우버 근무 시절 채용 인터뷰가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주관적이고 비효율적으로 흐르는 문제를 직접 체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조직은 데이터 중심의 피드백을 제공하는 반면, 일부는 본능에만 의존해 판단한다"며, 현재 기업들이 중요 인사 결정을 특정 개인 감각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메타뷰의 확장에는 우려도 따른다. 특히 유럽연합은 AI 채용 솔루션을 '고위험' 기술로 간주하며 공정성과 투명성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고스는 "면접 평가가 아닌, 관리적 작업만을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인간 간 상호작용의 판단 권한은 온전히 사람에게 남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 투자에 참여한 구글 벤처스의 파트너 비두 샨무가라자(Vidu Shanmugarajah)는 “채용 워크플로우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작업은 AI로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역”이라며, 메타뷰의 기술력이 실무 현장의 복잡한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채용 시장의 자동화 바람은 AI의 새로운 진입점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메타뷰는 이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입증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