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교육과 기술의 결합이 전통적인 교육 시스템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은 교육 접근성을 넓히고, 새로운 방식의 수료 인증 체계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학위 중심 패러다임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일렉트로닉 음악 제작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온라인 교육기관 퓨처프루프 뮤직스쿨(Futureproof Music School)의 창립자 존 본 세게른(John von Seggern)은 현재 AI 기반 도우미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으며, 보조 콘텐츠 제작에도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는 "AI가 수업 준비의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여주며, 학습자의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세게른은 블록체인 기반 수료 인증서를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검증 가능한 수료 증명서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사실을 블록체인 상에 영구적으로 기록하게 된다. 이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특성을 활용한 방식으로, 학위나 전통적 자격증 대신 디지털 수료 인증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최근 미국 교육부도 학생 기록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행정적, 정책적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블록체인이 단순한 금융 기술을 넘어 교육, 행정, 인증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은 특히 비표준 교육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공식적인 학위 대신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대안 자격 시스템(Alternative credentialing system)이 부상하면서, 학습자의 니즈와 업계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는 새 판이 짜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