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LPL), 1Hz 저전력·OLED 기술로 승부수…최대 48% 효율↑

| 김민준 기자

LG디스플레이(LPL)가 초저전력 기술과 차세대 OLED 경쟁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트북용 저주사율 패널부터 대형 OLED 화질 검증, 차세대 게이밍·차량용 디스플레이까지 전방위 기술 진화를 통해 ‘수익성’과 ‘기술 리더십’을 동시에 겨냥하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Hz부터 120Hz까지 주사율을 자유롭게 전환하는 ‘Oxide 1Hz’ 기술 기반 노트북용 LCD 패널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사용 환경에 따라 주사율을 유동적으로 조절해 기존 제품 대비 최대 48% 사용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이 패널은 델(DELL) 프리미엄 라인업인 XPS 시리즈에 공급될 예정으로, 고급 노트북 시장 내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 회사는 오는 2027년부터 1Hz 기반 OLED 패널 양산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형 OLED 부문에서도 ‘화질 신뢰성’ 측면에서 성과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2026년 2월 UL 솔루션즈로부터 업계 최초로 ‘100% 디밍 일관성’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화면 일부가 매우 작게 표시되는 환경에서도 밝기와 색을 정확하게 유지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기존 LCD 및 미니LED가 디밍 과정에서 성능 저하(83%→43%)를 보이는 것과 달리, OLED는 픽셀 단위 제어를 통해 안정적인 화질을 구현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기술 중심에는 LG디스플레이의 핵심 플랫폼인 ‘Primary RGB Tandem 2.0’이 있다. 이 구조는 최대 4,500니트 밝기와 0.3% 반사율을 구현하며, 게이밍·TV·차량용 패널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특히 게이밍 시장에서는 27인치 720Hz OLED와 5K2K 해상도 패널 등 초고사양 제품군을 앞세워 고성능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차량 내부 전체를 하나의 화면으로 구성하는 51인치 ‘필러 투 필러(P2P)’ OLED와 슬라이딩 OLED 등은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겨냥한 전략 제품이다. ‘듀얼 뷰 OLED’와 ‘UDC-IR OLED’ 기술은 CE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에너지 효율 역시 중요한 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 단계뿐 아니라 사용 단계까지 포함한 ‘탄소 배출 저감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디스플레이 사용 과정에서 최대 10% 수준의 배출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저전력 패널 확대가 ESG 투자 흐름과 맞물려 기업 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 고도화와 전력 효율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며 “AI PC,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신규 수요와 맞물릴 경우 실적 반등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