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랩(RKLB), 1억9,000만 달러 수주·발사 ‘연속 성공’…중소형 우주 시장 핵심 부상

| 김민준 기자

로켓랩(Rocket Lab, RKLB)이 연이은 발사 성공과 대형 계약 수주, 생산 인프라 확대까지 이어가며 ‘상업 우주 발사’ 시장에서 존재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유럽우주국(ESA) 임무 수행부터 극초음속 테스트, 위성 생산 역량 강화까지 전방위 성과가 이어지며 중소형 발사체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로켓랩은 3월 28일(현지시간) ESA 전용 임무 ‘Daughter Of The Stars’를 통해 셀레스트 위성 2기를 고도 510km 저지구 궤도에 성공적으로 투입했다. 이번 발사는 회사의 85번째 비행이자 올해 여섯 번째 발사로, 반복 가능하고 정밀한 상업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재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앞서 3월 21일에는 일본 신스펙티브를 위한 여덟 번째 전용 임무를 수행하며 StriX SAR 위성을 573km 궤도에 올렸다. 양사는 2028년까지 추가로 19회 발사를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해 장기 협력도 강화했다.

특히 ‘극초음속’ 분야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로켓랩은 크라토스 및 미 국방부 파트너와 MACH-TB 2.0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4년간 20회의 HASTE 발사를 수행하는 1억9,000만 달러(약 2,736억 원) 규모 계약을 따냈다.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발사 계약으로, 전체 수주 잔고는 70건 이상, 금액 기준으로는 20억 달러(약 2조8,800억 원)를 넘어섰다. HASTE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100% 성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첫 임무는 수개월 내 진행될 예정이다.

발사 빈도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3월 초에는 뉴질랜드 마히아 발사장에서 83번째 Electron/HASTE 임무를 수행해 상업 위성을 470km 궤도에 배치했다. 약 일주일 전 미국 월롭스 기지 발사에 이어 연속 임무를 소화하며 ‘고빈도 발사’ 체제를 입증했다. 2월 말에는 Hypersonix의 스크램제트 시험체를 탑재한 극초음속 테스트 임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고객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블랙스카이(BlackSky, BKSY)와 4회 추가 발사 계약을 체결하며 2019년 이후 총 17회 발사를 담당하게 됐다. 이는 로켓랩이 해당 기업의 최대 발사 파트너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회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21회 발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지상 인프라와 공급망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로켓랩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정밀 가공 기업을 인수하고 ‘오클랜드 머신 콤플렉스’를 설립해 위성 및 Electron, 차세대 Neutron 발사체 생산 확대에 나섰다. 또한 광학 기술 기업 Optical Support를 인수해 국가 안보 및 상업 위성 공급망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우주 태양광 기술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로켓랩은 2월 실리콘 기반 태양광 어레이를 공개하며 ‘우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해당 기술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경량 구조와 방사선 내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미국 CHIPS 지원금 2,390만 달러(약 344억 원)를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도 추진 중이다.

한편 UC버클리 우주과학연구소와 협력한 ESCAPADE 위성 2기는 라그랑주점 L2에서 임무 준비를 완료했다. 로켓랩은 설계부터 발사 준비까지 3년여 만에 완료하며 ‘수직 통합’ 생산 역량을 강조했다.

코멘트 로켓랩은 반복 발사 능력과 극초음속 테스트, 위성 생산을 하나로 묶는 사업 구조를 통해 단순 발사 기업을 넘어 ‘통합 우주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중소형 발사체 시장에서 스페이스X의 대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