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기반 AI 에이전트가 ‘WhatsApp’ 안에서 리플(XRP) 계열 자산을 직접 매수하는 시연이 공개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솔라나 공동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Anatoly Yakovenko)까지 반응하면서, 단순한 데모를 넘어 실사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X에 ‘nxxn’이라는 계정으로 활동하는 사용자는 0.1 솔라나(SOL)를 5.99 wXRP로 교환한 화면을 공유했다. 사용자가 봇에 입력한 문구는 “0.1 SOL어치 wXRP를 사라”는 단순한 지시였고, 거래는 메신저 안에서 모두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용자는 “WhatsApp에서 XRP를 샀다”며 “솔라나가 이제 ‘보머’도 쓸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적었다.
이번 시연은 @solanaclawagent라는 AI 기반 거래 에이전트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겉으로는 메신저 대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체인 위 거래를 실행하는 구조다. 복잡한 디파이(DeFi) 화면을 거치지 않고도 일상적으로 쓰는 앱에서 바로 스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야코벤코의 반응이 주목받은 이유는 분명하다. 블록체인 핵심 설계자가 직접 언급하면, 커뮤니티는 이를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생태계 확장 가능성의 신호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반응은 솔라나의 빠른 처리 속도와 AI 결합 모델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가늠하게 만든다.
다만 시장의 현실은 기대만큼 단순하지 않다. 헥스트러스트와 레이어제로는 2025년 12월 솔라나 체인 위에 래핑된 XRP를 출시하며 1억달러 이상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이후 채택 속도는 예상보다 완만했다. 여전히 래핑된 XRP 공급의 상당 부분은 이더리움(Ethereum) 쪽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데모가 의미 있는 지점은 바로 ‘접근성’이다. 업계는 오랫동안 온체인 거래를 대중이 익숙한 인터페이스로 옮기려 했지만, 실제 대중화는 더뎠다. WhatsApp처럼 이미 생활 속에 들어온 메신저에서 스왑이 가능해진다면, 기존 디파이 화면을 꺼리는 사용자층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
커뮤니티 반응은 기대와 회의가 엇갈렸다. 기술 시연으로 끝날지, 실제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확장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이번 사례는 솔라나 생태계가 단순한 고속 체인을 넘어, AI와 결합한 ‘대화형 온체인 거래’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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