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한 건축 법규 검토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건축 설계 과정의 시간과 인력 부담을 줄이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희림은 22일 이번 시스템이 건축 설계의 핵심 절차인 법규 검토를 전산화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업무 효율을 크게 높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건축 설계에서는 대지 조건과 건물 용도, 규모에 따라 적용해야 하는 법령과 기준이 매우 많아 초기 검토 단계에 적지 않은 시간이 들어간다. 이 때문에 설계 품질을 높이면서도 검토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술 수요가 꾸준히 커져 왔다.
이번 시스템은 희림이 축적해온 법규 검토 경험과 업무 최적화 방식에 메가존클라우드의 클라우드·인공지능 개발 역량을 결합해 만든 건축 특화형 인공지능 모델이다. 기반 기술로는 아마존웹서비스의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가 활용됐다. 여기에 검색 증강 생성(RAG·외부 자료를 찾아 답변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과 에이전틱 워크플로우(인공지능이 여러 단계를 스스로 수행하도록 설계한 작업 체계)를 적용해, 복잡한 건축 관련 법령과 규정을 스스로 탐색하고 설계안과의 적합성을 판단하도록 설계됐다.
기능도 단순 검색 수준을 넘는다. 이 시스템은 설계안의 대지 여건, 건물의 용도와 규모 등을 분석한 뒤 관련 법규를 찾아내고, 적합성 판단과 추론 근거 제시, 최종 검토 보고서 작성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기존에는 건축가가 여러 법령을 일일이 대조하며 검토해야 했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반복적이고 방대한 확인 작업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설계 과정에서 법규나 지침 해석 오류를 미리 걸러내고, 결과적으로 설계 완성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희림은 앞으로 이 시스템을 실제 프로젝트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활용 범위도 다양한 건축 설계 분야로 넓혀갈 계획이다. 건설·건축 업계에서는 인공지능이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전문 판단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설계 생산성 개선은 물론 법규 검토의 표준화와 품질 관리 강화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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