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HTX 제네시스 해커톤이 시작되며 ‘AI’와 ‘웹3’의 결합을 겨냥한 생태계 경쟁이 본격화됐다. 단순 개발 대회를 넘어 개발-육성-투자-상장까지 잇는 구조를 내세운 점이 눈에 띈다.
21일 HTX DAO와 B.AI가 주최하고, 틴틴랜드(TinTinLand)와 오픈시티(OpenCity)가 공동 주도한 이번 행사는 홍콩에서 공식 개막했다. 현장에는 개발자, 벤처캐피털(VC), 프로젝트 창업자, 거래소, 퍼블릭체인 관계자들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해커톤은 기술 구현 가능성뿐 아니라 사업화와 생태계 확장성을 함께 검증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개막 연설에 나선 HTX 자문역 저스틴 선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AI × 웹3’의 향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기존 웹3 서비스가 복잡한 온체인 상호작용과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대중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짚었다.
저스틴 선은 AI 에이전트가 이런 한계를 바꿀 핵심 주체가 될 것이라고 봤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의도를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해석해 실행 경로를 설계하고, 서로 다른 블록체인을 넘나드는 거래와 정산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그는 이 변화가 온체인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웹3의 대중 채택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HTX DAO 앰배서더 몰리는 이번 해커톤의 목표를 ‘자유 금융 포트’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HTX, HTX DAO, 트론(TRX), 저스트렌드, 선X, HTX 벤처스, B.AI로 이어지는 다층 구조의 생태계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특히 1,000만 USDT 규모의 생태계 개발 펀드가 출범한 점이 주목된다. 지원은 초기 혁신, 전환형 성장 보조금, 후속 인센티브의 3단계로 나뉘며,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상용화까지 단계별로 뒷받침한다. 몰리는 ‘안정성’, ‘투명성’, ‘제도화’, ‘AI-이네이블먼트’를 향후 전략 축으로 제시하며 장기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번 해커톤은 2026년 4월부터 7월까지 이어지며 전 세계 약 100개 개발팀의 참여가 예상된다. 최종 선발팀은 홍콩에서 공개된다. 수상팀에는 보상금 외에도 트론(TRX), HTX, B.AI의 컴퓨팅 자원, 기술 연동, 생태계 네트워킹, 공동 마케팅 지원이 제공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두고 해커톤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처럼 코딩 실력을 겨루는 이벤트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수요가 있는 AI·웹3 프로젝트를 발굴해 자본과 유동성, 사용자까지 연결하는 ‘완결형’ 구조를 만들려는 시도로 읽힌다. 결국 관건은 기술의 새로움보다 얼마나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설계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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