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사이버보안을 위한 ‘에이전트형’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코퍼헬름이 700만달러, 한화 약 103억4,250만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공식 출범했다. 기업용 클라우드 환경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가운데, 보안팀의 수작업 부담을 AI로 줄이겠다는 전략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투자는 TLV 파트너스가 주도했고, 투데이 벤처스, 아이콘, 사스 벤처스 이스라엘도 참여했다. 엔젤 투자자로는 크피르 티시비, 오르 힐치, 가이 지포리, 에프라임 야르막이 이름을 올렸다.
코퍼헬름은 기존 보안 AI가 이상 징후 탐지나 취약점 보완에 초점을 맞췄다면, 클라우드 환경은 훨씬 더 복잡한 공격 표면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러 서비스와 가상머신, 수백명의 사용자 권한이 얽혀 있어 전통적인 네트워크 보안 방식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특히 클라우드 업계 전반에서 자동화 기술이 확산됐음에도, 실제 보안 운영은 여전히 많은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코퍼헬름은 대규모 기업 환경에 맞춰 보안의 ‘자율성’과 ‘투명성’, 실행 능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시몬 톨츠는 “엔지니어링 팀은 이미 수년 전부터 AI의 도움을 받아왔지만, 보안 영역은 여전히 수작업에 머물러 있었다”며 “코퍼헬름은 클라우드 보안에 진짜 AI를 도입하는 플랫폼으로, 팀에 즉시 숙련된 시니어 엔지니어 20명을 추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코퍼헬름은 시몬 톨츠, 에야르 질버먼, 로만 라분스키가 공동 설립했다. 창업진은 유니티 소프트웨어, 맥아피, RSA 시큐리티 등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와 보안 제품을 다뤄온 경력을 갖고 있다. 회사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현업에서 작동하는 클라우드 보안 AI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핵심 기술은 ‘컨텍스트 레이크’라고 부르는 실시간 의사결정 엔진이다. 이 시스템은 AI 에이전트를 배치해 보안팀의 연장선처럼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AI 에이전트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위험 요소를 조사한 뒤, 보안 담당자가 사용하는 도구와 같은 방식으로 실제 수정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
코퍼헬름에 따르면 한 포춘 500 고객사는 이 플랫폼을 통해 600만건의 원시 보안 탐지 결과를 실제 대응 가능한 수백건의 검증된 리스크 보고서로 압축했다. 단순히 경고를 쏟아내는 수준을 넘어, 현업 팀이 바로 조치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플랫폼에는 네트워크 분석, 시스템 행위 점검, 공격자 시뮬레이션, 자동 복구를 담당하는 특화 에이전트가 포함된다. 이들 에이전트는 실제 운영 중인 프로세스와 컨테이너 이미지를 직접 점검하고, 클라우드 네트워크 구조를 매핑하며, 위협 완화를 위한 규칙과 정책도 배포할 수 있다. 회사는 이 과정이 서비스 중단 없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서는 AI를 접목한 자동화 경쟁이 빠르게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기업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것은 단순 탐지가 아니라 ‘실행 가능한 보안 운영’이라는 점에서, 코퍼헬름의 접근법이 얼마나 현장 효율을 높일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변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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