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복지 형태로 저금리 대출과 금융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미국 핀테크 카샤블이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6000만달러를 유치했다. 원화로는 약 884억원 규모다. 이번 투자는 대출 접근성이 낮은 근로자층을 겨냥한 ‘책임 있는 신용’ 모델에 기관투자자 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라운드는 골드만삭스 얼터너티브의 지속가능 투자 부문이 주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총 5000만달러를 약정했으며, 이 가운데 2500만달러를 먼저 집행하고 나머지 2500만달러는 비공개 조건 충족 시 향후 수개월 내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기존 투자사인 레볼루션과 EJF벤처스도 함께 참여했다.
2013년 설립된 뉴욕 기반 카샤블은 이번 조달로 누적 자본 및 부채 조달액이 4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회사는 구체적인 기업가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4년 1월 시리즈B 이후 기업가치가 3배로 뛰었다고 밝혔다.
카샤블의 핵심 모델은 고용주 연계다. 임직원이 회사 복지 프로그램의 하나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해, 전통 은행보다 더 나은 금리를 제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고금리 신용카드나 급전 대출보다 부담을 낮춘 대안으로 읽힌다. 회사는 대출뿐 아니라 신용 모니터링, 재무 코칭, 저비용 신용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며, 해당 프로그램은 기업의 인사·급여 시스템과 연동된다.
공동 창업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 리시 쿠마르에 따르면 카샤블은 2026년 들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수익은 대출 이자와 수수료, 그리고 기업 고객이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내는 행정 수수료에서 발생한다.
카샤블은 지금까지 약 2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집행했고, 2026년 한 해에만 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 창업자이자 공동 CEO인 에이나트 스테클로프는 회사가 이미 ‘수년간’ 흑자를 내왔다고 밝혔다.
회사는 급여 시스템을 통한 상환 구조가 연체와 부실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쿠마르는 급여 공제를 활용한 적시 상환이 부도율을 낮추고, 이런 구조가 더 나은 단위경제성을 만들며 결국 차입자에게 더 낮은 금리로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현재 카샤블 플랫폼은 600곳이 넘는 고용주와 연결돼 있으며, 400만명 이상의 직원이 이용 가능하다. 고객군에는 정부기관, 대학·병원 같은 대형 비영리기관, 교육구, 대기업이 포함된다. 실제 고객으로는 크래프트 하인즈, 아마존($AMZN), 스탠리 블랙앤드데커, UPS, 이케아, 시그나, 콜러, 일리노이주, 템플대, 캘리포니아주 샌마테오 카운티 등이 거론됐다.
골드만삭스 얼터너티브의 파트너이자 포용성장 부문 책임자인 그레그 셸은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 근로자들의 재정 압박 심화를 꼽았다. 그는 미국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는 임금 상승과 고용 불안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라 개인 저축 여력과 돌발 지출 대응 능력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셸은 카샤블이 ‘공정하고 투명한 조건’으로 ‘필수 유동성’을 제공하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평가했다. 단기 처방에 그치는 비싼 대출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숨통을 틔워주는 금융 가교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특히 고용주의 급여 시스템과 통합된 구조 덕분에 차입자의 상환 능력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그 결과 경쟁사보다 손실률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런 구조적 이점이 결국 차입자 금리 인하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다시 말해 카샤블의 사업 모델은 단순한 복지성 프로그램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핀테크 구조라는 평가다.
최근 핀테크 시장 전반의 투자 회복세도 이번 거래에 힘을 보탰다. 크런치베이스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 핀테크 스타트업의 총 조달액은 538억달러로, 2024년 416억달러보다 29% 이상 늘었다.
카샤블 사례는 금융 접근성 확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노리는 ‘직장 기반 금융’ 모델이 다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금리와 생활비 부담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고용주 연계형 대출 서비스가 미국 핀테크의 한 축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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