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고려대 기술지주와 손잡고 대학 기반 혁신기술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면서, 금융권과 대학 기술사업화 조직의 협업이 창업 생태계 확장 방식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신한은행은 2026년 4월 30일 고려대 기술지주와 ‘혁신기술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전날인 2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열렸고, 이종구 신한은행 영업추진1그룹장과 윤성택 고려대 연구부총장, 우상현 고려대 기술지주 대표이사가 참석해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대학이 보유한 연구 성과와 기술 창업기업을 금융권의 육성 프로그램에 연결해 사업화 가능성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협약에 따라 신한은행은 고려대 기술지주가 지원하는 스타트업에 여러 성장 지원 수단을 제공한다. 우선 신한 퓨처스랩과 신한 스퀘어브릿지 같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열어주고, 신한벤처투자를 통한 투자 검토와 연계도 지원할 계획이다. 액셀러레이팅은 초기 기업이 사업 모델을 다듬고 시장에 안착하도록 돕는 육성 과정이고,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 투자와 정부 지원을 연계해 유망 기술기업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경영 현안에 맞춘 컨설팅과 오픈이노베이션 협업 기회도 포함돼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사업 확장 전반을 지원하는 구조다.
고려대 기술지주는 신한은행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적합한 산하 자회사와 기술 창업기업을 발굴해 추천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학 기술지주는 대학 연구실이나 교원 창업에서 나온 기술을 사업화하는 창구로, 혁신 기술의 초기 공급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실제 시장 진입 단계에서는 자금 조달, 판로 확보, 경영 인력 보강 같은 과제가 뒤따르기 때문에 은행과 벤처투자, 대기업 협업망을 함께 가진 민간 금융기관과의 연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협력은 기술 발굴과 사업 성장 지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학의 우수 기술과 신한은행의 금융·비금융 역량이 결합되면 혁신 창업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권은 단순 여신 공급을 넘어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자로 역할을 넓히고 있고, 대학은 연구 성과의 사업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은행과 대학, 벤처투자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연계 모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실제 투자 성과와 후속 사업화 사례가 얼마나 나오느냐가 협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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