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AMZN)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핵심은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이다. AWS 매출이 기대치를 넘기면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일부 덜어냈다.
아마존은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2.7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 1.64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815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1773억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303억달러로 1년 전 171억달러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번 분기 AWS 매출은 375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 366억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1%다. 여전히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애저(Azure)와 관련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40% 늘었다고 밝혔고, 알파벳($GOOGL)의 구글 클라우드는 63% 성장했다. AWS의 절대 규모는 여전히 가장 크지만, 경쟁사들의 성장 속도가 더 가파르다는 점은 부담으로 남는다.
수익성 측면에서 AWS의 존재감도 두드러졌다. AWS의 영업이익은 141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28억4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클라우드 사업이 여전히 아마존의 이익 구조를 떠받치는 핵심 축이라는 뜻이다.
아마존은 최근 수개월 동안 AI 인프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왔다. 회사는 지난 2월 올해 자본적지출(CapEx)이 2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원화 기준으로 약 295조3800억원 규모다.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같은 공격적 투자를 두고 시장에서는 ‘언제 수익으로 이어지느냐’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오픈AI, 앤트로픽, 메타플랫폼스($META) 등 주요 AI 기업들과의 대형 계약이 이어지면서, 투자 회수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다시 커지고 있다. 반면 이런 계약은 더 많은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확충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그라비톤, 트레이니엄, 니트로 등을 포함한 자체 칩 사업의 연간 매출 환산 규모가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평생에 한 번 있을까 한 큰 변곡점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아마존이 이를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용 부담은 뚜렷하게 커지고 있다. 아마존의 1분기 부동산·장비 관련 지출은 442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436억달러를 웃돌았다. 최근 12개월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12억달러로 1년 전보다 95% 급감했다. 회사는 이 감소의 주된 배경으로 AI 투자를 꼽았다.
위성 인터넷 사업 투자도 자본지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마존은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타링크와 경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레오(Leo)’를 키우고 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업 서비스가 올해 3분기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위성은 270기 수준이지만, 장기적으로 약 7700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분기 마감 후 아마존은 상장 위성 인터넷 사업자 글로벌스타를 116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원화로는 약 17조1320억원 규모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아마존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인수합병이 된다. 재시는 글로벌스타가 ‘기기 직접 연결’ 서비스에 필요한 희소한 글로벌 주파수 자산과 위성 운용 역량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애플($AAPL)과의 관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글로벌스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아이폰에 위성 연결 서비스를 적용해 왔다. 재시는 앞으로 애플이 글로벌스타 대신 레오 서비스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WS 외 사업부도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온라인 스토어 매출은 643억달러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627억달러를 웃돌았다. 광고 매출은 172억4000만달러로 24% 늘었다. 아마존 웹사이트 내 스폰서 상품 노출이 광고 사업의 핵심 수입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 부문은 회사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고수익 사업 가운데 하나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컨스텔레이션리서치의 홀거 뮐러는 아마존의 이번 분기가 투자자 반응보다 더 강한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AWS 매출이 해외 온라인 소매 사업 매출을 거의 따라잡았고,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함께 늘린 점이 인상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잉여현금흐름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향후 분기에서 주주들의 인내심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지켜볼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2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1940억달러에서 1990억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 1889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AWS 성장과 광고 사업 확대, AI 인프라 투자 성과가 이어진다면 아마존의 실적 모멘텀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규모 자본지출이 현금흐름에 미치는 압박은 계속해서 시장의 주요 점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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