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SID 2026서 차세대 OLED 기술 전격 공개

| 토큰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6에 참가해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공개한다.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로 꼽히는 이 행사에서 두 회사는 스마트폰, 차량, 로봇 등으로 확장되는 미래 수요를 겨냥한 핵심 기술을 앞세워 기술 경쟁력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신기술인 플렉스 크로마 픽셀을 처음 선보인다. 이 기술은 최대 밝기 3천니트를 구현하면서 색 표현 범위를 뜻하는 BT.2020 기준 96%의 광색역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상용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통상 BT.2020 기준 70% 안팎의 색 영역을 구현하는 점을 고려하면, 더 넓고 정교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화면 밝기와 색 재현력은 모바일 기기 화질 경쟁의 핵심 요소인데, 특히 고화질 영상과 게임,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시각 콘텐츠 이용이 늘면서 이런 성능 개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와 함께 6.8형 화면에 500피피아이의 고해상도를 구현한 센서 올레드도 전시한다. 피피아이는 1인치 안에 들어가는 픽셀 수를 뜻하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화면이 더 세밀하게 보인다. 이 제품은 올레드 소자와 유기 포토다이오드를 패널 안에 함께 넣어, 화면에서 나오는 빛으로 혈류량을 측정하고 심박수와 혈압 같은 건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자사의 플렉스 매직 픽셀 기술을 결합해 건강 정보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디스플레이가 단순한 표시 장치를 넘어 바이오 센서와 보안 기능까지 통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LG디스플레이는 소비 전력을 18% 줄이고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린 3세대 탠덤 올레드를 처음 공개한다. 탠덤 올레드는 발광층을 여러 겹으로 쌓는 적층 구조를 활용해 밝기와 내구성을 높이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이는 기술이다. 2019년 1세대, 2023년 2세대에 이어 이번에 공개된 3세대 제품은 차량용으로 설계됐으며, 밝기 1천200니트와 1만5천시간 이상의 내구성을 갖췄다. 회사는 올해 이 제품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확산으로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커지는 상황에서, 낮은 전력 소모와 긴 수명은 완성차 업체가 중요하게 보는 경쟁 요소다.

LG디스플레이는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싣고 있는 피지컬 인공지능 분야와 연계한 제품도 내놓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플라스틱 올레드를 일반에 처음 공개하고,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57인치 필러 투 필러 패널도 콘셉트카 형태로 선보인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스마트폰과 TV를 넘어 자동차, 웨어러블, 로봇으로 적용처가 빠르게 넓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업체들은 화질 경쟁을 넘어 저전력, 내구성, 센서 융합, 자유로운 디자인 구현 능력까지 함께 겨루는 흐름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올레드 기술의 활용 범위를 더 넓히고,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의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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