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오면서 기본 체력이 확인됐다고 평가했고, 앞으로 인공지능 수익화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고 8일 전망했다.
카카오는 전날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9천400억원, 영업이익 2천1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전망치인 1천792억원을 웃돌았다. 최근 정보기술 업종 전반에서 비용 통제와 신규 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는데, 이번 실적은 카카오가 수익성 방어와 본업 성장 측면에서 일단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실적을 이끈 축으로는 톡비즈가 꼽혔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톡비즈 매출이 6천86억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광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톡비즈는 카카오톡 안에서 이뤄지는 광고와 비즈니스 서비스를 뜻하는데, 카카오톡 이용자 기반이 워낙 넓다는 점에서 광고 지면 확대와 광고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카카오페이, 모빌리티 같은 플랫폼 계열 사업도 함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는 이제 카카오의 다음 단계로 인공지능 사업의 수익화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실적 개선과 함께 에이전틱 인공지능의 활용이 점진적으로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에이전틱 인공지능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이용자 의도를 파악해 업무를 수행하거나 서비스를 연결하는 형태의 인공지능을 말한다. 카카오처럼 메신저와 결제, 이동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플랫폼을 가진 기업은 이런 기술을 실제 서비스와 결합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카카오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시장이 실제로 더 크게 반응하려면 인공지능이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구체적인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신호가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카카오 주가가 기존 플랫폼 사업의 안정적 성장 위에 인공지능 수익화 성과를 얼마나 더하느냐에 따라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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