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 업계가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에 맞춰 기업의 사이버 대응 능력을 높이는 교육과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격 수법이 인공지능을 통해 더 정교하고 자동화되는 흐름에 대응해, 현장 실무자를 키우고 데이터 보안 기술을 고도화하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습이다.
SK쉴더스는 11일 국내 기업 보안 실무자를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보안 역량 강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이버 공격은 취약점 탐색, 침해 시도, 대응 회피까지 한층 빠르고 정밀해지는 추세인데, 특히 중소기업은 전문 인력과 기술 자원이 충분하지 않아 대응 부담이 큰 편이다. 이에 회사는 선착순 30명을 모집해 취약점 분석과 침해사고 대응 등 핵심 보안 업무 전반에 생성형 인공지능을 접목한 실전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AI 기반 데이터 보안 및 피지컬AI 융합보안 실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첫 협력 과제로 문서의 보안 등급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류하는 기술 연구를 함께 추진한다. 또 피지컬AI 보안 분야에서는 로봇과 드론처럼 실제 장비와 연결되는 인공지능 시스템의 보안 체계를 한층 정교하게 만드는 작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다뤄지는 민감한 정보는 클린룸 환경과 비식별화 같은 기술적 보호 장치를 통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에스투더블유는 오는 20일 ‘온톨로지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을 주제로 라이브 웨비나를 연다. 온톨로지는 데이터 간의 의미와 관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인공지능이 맥락을 더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는 기술 개념이다. 회사는 웨비나에서 자사 온톨로지 기반 의사결정 운영체제 ‘에스에이아이피’를 소개할 예정인데,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쓰는 고유한 언어와 지식을 인공지능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정리해 데이터 활용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기업 데이터와 전문가 지식 사이의 인과관계까지 분석해 더 정교한 판단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보안 업계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방어 기술 도입을 넘어, 인공지능을 잘 쓰는 조직과 그렇지 못한 조직의 보안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격과 이를 막기 위한 방어 기술이 함께 고도화되면서, 교육과 공동 연구,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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