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 투자시장에서 이번 주 가장 큰 자금 조달은 방산 기술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의 몫이었다. 생성형 AI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산업 현장에 필요한 ‘물리 인프라’와 ‘현실 적용 기술’ 기업으로 대형 자금이 집중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크런치베이스가 집계한 주간 미국 스타트업 대형 투자 순위에 따르면, 안두릴 인더스트리는 50억달러를 유치하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7조4,875억원 규모다. 이번 라운드 이후 기업가치는 610억달러, 약 91조3,475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직전 305억달러에서 두 배로 뛴 수준이다.
이번 시리즈 H 투자는 안드리센호로위츠와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했다. 캘리포니아 코스타메사에 본사를 둔 안두릴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114억달러, 약 17조715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미국 방산 스타트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안두릴은 그 흐름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위는 휴스턴 기반 에너지 기업 볼타그리드가 차지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 산업용 설비에 쓰이는 이동형 천연가스 발전기를 공급하며, 할리버튼과 블랙스톤으로부터 총 10억달러 규모 전략 투자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신규 자본은 7억7,500만달러, 약 1조1,605억원이며 기존 투자자 지분 매입은 2억2,500만달러가 포함됐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과 맞물린다. 단순한 소프트웨어보다 전력 공급, 송전 효율, 현장 배치가 가능한 에너지 장비 기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레드우드시티의 그리드케어도 비슷한 흐름에 올라탔다. 이 회사는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더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기술을 앞세워 6,400만달러, 약 958억4,000만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대형 투자 순위에서는 10위였지만, AI 인프라 병목 해소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사례로 꼽힌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마인드 로보틱스가 4억달러, 약 5,990억원을 조달했다. 클라이너 퍼킨스가 주도한 이번 투자로 누적 자금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2025년 리비안에서 분사한 뒤 AI 기반 산업용 로봇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제조업 자동화와 노동력 대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산업용 로보틱스에 대한 투자 심리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우주기술 분야에서는 카우보이 스페이스가 2억7,500만달러, 약 4,118억1,250만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20억달러, 약 2조9,95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 회사는 로켓과 위성 인프라를 활용해 우주에서 AI 컴퓨팅을 구동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로빈후드 공동창업자 바이주 바트가 설립했다. 인덱스 벤처스가 이번 라운드를 이끌었다.
스타 캐처 역시 우주 전력망이라는 다소 미래지향적 개념으로 6,500만달러, 약 973억3,750만원을 조달했다. 이 회사는 집광 태양에너지를 위성에 필요 시 전송하는 방식으로 ‘우주 전력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실내농업 기업 오이시이는 자동화 실내 농장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모델로 1억5,000만달러, 약 2,246억2,500만원을 유치했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3억7,000만달러, 약 5,540억7,500만원에 이른다. 첨단 농업 역시 기후, 공급망, 식품 품질 개선이라는 ‘현실 산업’ 수요와 맞물려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사이버보안 기업 엑사포스는 AI 기반 보안 운영 플랫폼을 앞세워 1억2,500만달러, 약 1,871억8,750만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확보했다. 하버베스트, 피크 XV, 메이필드, 코슬라벤처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크리에이트 메디슨이 자가면역질환과 암 치료를 겨냥한 생체 내 면역치료제 개발로 1억2,200만달러, 약 1,826억9,500만원을 유치했다. 뉴패스 파트너스, 아치 벤처 파트너스, 해터러스 벤처 파트너스가 투자를 주도했다.
하복AI는 해상·항공·지상 전 영역에서 군용 및 상업용 자율 시스템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1억달러, 약 1,497억5,000만원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설립 2년 된 회사의 누적 투자유치액은 2억달러로 늘었다.
이번 주 미국 스타트업 투자 흐름을 보면 핵심은 분명하다. 자금은 여전히 AI와 연결돼 있지만, 관심의 중심은 순수 모델 개발보다 방산, 전력, 데이터센터, 로보틱스, 우주기술처럼 AI를 실제로 굴리게 만드는 기반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안두릴 인더스트리의 초대형 투자 유치는 방산 기술이 더 이상 틈새 영역이 아니라 미국 벤처시장 주류 섹터로 올라섰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볼타그리드와 그리드케어 사례는 AI 시대의 병목이 결국 ‘전력’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시켰다. 이번 주 메가딜은 미국 벤처투자가 이제 디지털을 넘어 ‘현실 세계의 인프라’에 더 큰 가치를 매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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