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와 컬리가 물류센터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로 투입해 성능과 현장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에 착수했다. 전자상거래 물류 현장에서 인력 부담을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 경쟁이 빨라지는 가운데, 두 회사는 로봇이 사람을 보조하면서 물류 전 과정을 얼마나 정교하게 지원할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스마트 물류센터 고도화를 위한 휴머노이드 개념검증(PoC·기술이나 서비스가 현장에서 실제로 통하는지 시험하는 단계)과 물류 자동화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력은 컬리가 운영하는 물류 인프라를 시험 무대로 삼아,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적합성을 검증하고 물류 지능화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순히 로봇을 들여오는 수준을 넘어, 향후 사업화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핵심은 컬리 물류센터에서 진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이다. 양사는 반복 작업이 많고 노동 강도가 높은 물류 업무 가운데 로봇이 맡을 수 있는 영역을 선별해, 작업자의 부담을 낮추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물류센터는 입고, 보관, 분류, 피킹(주문 상품을 골라 담는 작업), 출고 등 여러 공정이 촘촘하게 이어지는 구조여서, 한 단계만 자동화해도 전체 운영 효율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실증에서는 LG CNS의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인 피지컬웍스도 함께 검증한다. 이 플랫폼은 로봇 도입부터 학습, 운영, 관제까지 묶어 관리하는 로봇 전환(RX) 플랫폼으로, LG CNS가 지난 5월 7일 공개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한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협업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LG CNS는 이 플랫폼을 100대 규모로 운영할 경우 생산성이 약 15% 이상 높아지고, 운영비는 최대 18% 절감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현장 검증에서는 로봇의 작업 정확도와 수행 속도, 기존 방식과 비교한 효율 개선 수준 등을 구체적으로 측정하게 된다.
양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컬리 물류센터의 자동화 설비와 물류 운영 시스템을 연계해 입고부터 보관, 피킹, 출고까지 이어지는 전체 공정의 효율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유통업계는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빠르고 정확한 물류 운영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고정형 자동화 설비가 하기 어려운 유연한 작업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증 결과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나오면, 물류센터 자동화가 설비 중심에서 지능형 로봇 중심으로 한 단계 확장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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