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의 자동화 플랫폼 앤서블(Ansible)이 기업의 ‘에이전트형 AI’ 도입 과정에서 핵심 실행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AI가 빠르게 답을 내놓더라도 실제 운영 환경에서는 예측 가능하고 통제된 실행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레드햇은 2027년까지 글로벌 500대 기업의 85%가 자율형 IT 운영을 위해 에이전트형 AI를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많은 기업은 AI가 실제로 무엇을 수행할지 관리할 실행 체계를 아직 충분히 갖추지 못한 상태다. 사티시 발라크리슈난 레드햇 앤서블 부문 부사장 겸 총괄은 최근 레드햇 서밋 2026에서 이 같은 문제를 짚으며, 자동화가 AI와 IT 운영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많은 가능성을 열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확률적’으로 작동하는 만큼, 운영 서버 같은 실제 프로덕션 환경을 직접 건드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익숙한 작업조차 매번 AI에 맡기면 비용과 복잡성만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발라크리슈난은 서버 패치처럼 절차가 이미 정해진 작업에서 굳이 AI의 비싼 토큰과 GPU 자원을 소모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같은 일을 수행하는 여러 코드를 AI가 만들어낼 수는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그만큼 운영 복잡성과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새로운 문제를 처음 발견했을 때만 AI가 의미를 갖는다고 봤다. 반대로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법이 확인되면, 이후에는 이를 표준화된 자동화 작업 목록으로 옮겨 ‘결정론적’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AI는 탐색과 발견에, 자동화는 실행과 재현성 확보에 더 적합하다는 얘기다.
레드햇은 이런 흐름에 맞춰 앤서블 오토메이션 플랫폼 2.7에 새로운 자동화 오케스트레이터를 도입했다. 이 기능은 ‘작업 기반 결정론적 자동화’, ‘이벤트 기반 자동화’, ‘AI 기반 자동화’ 등 세 가지 자동화 방식을 하나의 거버넌스 체계에서 통합 관리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버전에서는 앤서블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도 정식 출시됐다. 이를 통해 기업은 특정 AI 서비스에 묶이지 않고, 원하는 AI 도구가 앤서블 플레이북을 호출하도록 연결할 수 있다. 다시 말해 AI가 판단한 내용을 실제 IT 작업으로 옮길 때, 앤서블이 ‘신뢰 가능한 실행 계층’ 역할을 맡는 구조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앤서블 오토메이션 플랫폼 재판매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발라크리슈난은 이를 두고 앤서블이 사실상 네트워크 자동화의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반드시 자신이 이해하는 영역에서만 행동하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최근 기업 AI 도입에서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거버넌스’와도 맞닿아 있다. AI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실제 시스템 변경 권한과 실행 절차를 어떻게 통제할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햇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AI가 IT 운영의 두뇌 역할을 할 수는 있어도, 대규모 인프라에서 안정성과 재현성을 담보하는 손발은 결국 자동화가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에이전트형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으로 이동할수록, 앤서블 같은 자동화 플랫폼의 존재감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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