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부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주…디지털 인프라 경쟁 가속

| 토큰포스트

DL건설이 경기 부천에서 인공지능 연산에 특화한 데이터센터 신축 공사를 따내면서, 건설업계의 디지털 인프라 수주 경쟁이 한층 본격화하고 있다.

DL건설은 20일 ‘부천 삼정 AI 허브센터’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경기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48-59, 61번지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다. 연면적은 약 1만763㎡이고, 총공사비는 1천268억원, 공사 기간은 26개월이다. 전력 용량은 약 9.8메가와트로, 대규모 인공지능 연산 수요를 처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건물 시공이 아니라, 인공지능 서버를 안정적으로 돌리기 위한 기반 설비를 얼마나 빠르고 정밀하게 갖추느냐에 있다. 데이터센터는 일반 업무시설과 달리 발열이 큰 고성능 서버가 밀집해 들어서기 때문에 냉각과 전력, 구조 안전이 사업 경쟁력을 좌우한다. DL건설은 조기 가동이 중요한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옥상층 주요 장비와 냉방 배관을 미리 모듈 형태로 제작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현장 용접 작업을 약 70% 줄일 수 있어 품질 관리가 쉬워지고 작업 효율도 높아진다. 또 토공과 파일 공정을 통합 발주해 초기 공정의 위험 요인을 줄이고, 전체 공사 기간도 2% 이상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설비 측면에서는 고집적 AI 서버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고효율 액체 냉각 시스템이 들어간다. 액체 냉각은 공기 냉각보다 열을 더 빠르게 식힐 수 있어, 연산량이 많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서 점점 중요성이 커지는 기술이다. 서버 랙 단위로 냉각 효율과 운용 안정성을 높인다는 점도 특징이다. 건물 구조에는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를 적용한다. 이는 철골과 철근콘크리트를 함께 쓰는 방식으로, 고층·고중량 장비가 집중되는 데이터센터에서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하중 부담을 줄이는 데 유리한 공법으로 평가된다.

DL건설은 이번 수주가 상암 데이터센터, 가산 AI 데이터센터, 부천 데이터센터에 이어 네 번째 디지털 인프라 수주라고 설명했다. 최근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확산,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 기업의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건설시장의 새로운 성장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AI 서비스가 늘수록 대규모 전력과 냉각 설비를 갖춘 특화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건설사들 사이에서 단순 시공 능력뿐 아니라 전력·냉각·구조 설계를 종합적으로 구현하는 기술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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