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어(Flare)가 XRP 지원을 네이티브 수준으로 통합하며 XRP 디파이(DeFi)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중앙화 브리지 없이도 대출, 유동성 공급, 이자 농사까지 가능해지면서 XRP의 활용 범위가 크게 확장됐다.
플레어는 최근 자체 지갑 구조에 XRP를 직접 연결하고, ‘FAssets’ 프로토콜을 통해 XRP를 FXRP 형태로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XRP는 플레어 네트워크 상에서 1대1로 토큰화되며, 별도의 수탁기관 없이도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디파이에 참여할 수 있다.
이 방식은 XRP 레저의 거래를 플레어의 ‘State Connector’가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FXRP를 발행하는 구조다. 기존 래핑 토큰과 달리 중앙 운영자가 없고, 초과담보 방식으로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통합 이후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플레어 총예치금(TVL)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만 XRP 이상을 보유한 대형 지갑들이 주요 유입 주체로 확인됐다. 다만 이 자금이 장기 유동성으로 정착할지, 단기 수익을 노린 이동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XRP 보유자 입장에서는 수익 기회를 얻는 대신 스마트컨트랙트 리스크와 브리지 구조를 감수해야 한다. 현재 시장은 이러한 ‘리스크 대비 수익’ 구조가 지속 가능한지 평가하는 단계다.
플레어의 핵심 기술은 State Connector다. 이는 XRP 레저상의 거래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해당 거래의 암호학적 증명을 플레어 EVM 환경으로 전달한다.
사용자가 XRP를 예치하고 FXRP 발행을 요청하면, 플레어 내 에이전트가 FLR 토큰을 담보로 제공하며 FXRP가 발행된다. 이때 담보는 초과 설정돼 가격 변동 시 청산 리스크를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에이전트는 발행과 상환 과정에서 수수료를 얻으며, 네트워크는 지분증명 기반 구조로 운영된다. 전체 스테이킹의 98%가 커뮤니티에 분산돼 있고, 단일 데이터 제공자의 영향력은 3.3% 이하로 제한된다.
플레어는 평균 1.2초 블록 생성과 즉시 확정 구조를 갖고 있어, 가격 피드 및 청산이 중요한 디파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실행이 가능하다.
FXRP는 발행 이후 다양한 디파이 자산으로 활용된다. 사용자는 스파크덱스(SparkDex)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거나, 대출 프로토콜 및 수익 최적화 전략에 투입할 수 있다.
현재 단계적으로 도입 중인 ‘파이어라이트(Firelight)’ 프로토콜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다. FXRP 스테이킹을 통해 외부 애플리케이션 보안에 참여하고, 해당 서비스 수수료 일부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발행되는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은 다시 디파이에 활용되며, 복합 수익 구조를 형성한다. 이는 기존 XRP 생태계에서는 불가능했던 ‘수익 재투자’ 모델이다.
결국 플레어 통합은 XRP를 단순 결제 자산에서 ‘디파이 담보 자산’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XRP는 현재 약 1.36달러(약 2,048원)에 거래되며 상승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클래리티 법안’ 통과 이후 형성된 랠리 이후, 1.30달러 지지선을 11거래일 연속 유지하며 단기 바닥으로 인식되고 있다.
플레어 기반 디파이 확장이 실제 유동성 증가와 장기 수요로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XRP 가격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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