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디지털(HIVE), 3조 투자 320MW ‘AI 기가팩토리’ 추진…10만 GPU 승부수

| 김민준 기자

하이브 디지털 테크놀로지스(HIVE Digital Technologies, 나스닥:HIVE)가 실적 발표와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잇따라 공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오는 6월 1일 2026 회계연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 뒤, 6월 2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에 콘퍼런스 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공식 IR 웹사이트를 통해 웹캐스트와 관련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발표를 앞두고 하이브 디지털은 자회사 BUZZ HPC를 중심으로 캐나다 토론토 광역권에 320MW 규모의 ‘AI 기가팩토리’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완공 시 10만 개 이상의 GPU를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AI 인프라’로 설계되며, 총 투자금은 약 35억 캐나다달러(약 3조3,600억 원)에 달한다. 약 25에이커 규모 부지 매입과 함께 2027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건설 과정에서 8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후 고급 기술 인력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동시에 동부 캐나다에서는 뉴브런즈윅주 그랜드폴스 데이터센터를 50MW급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기 위한 네트워크 인프라 확장도 추진 중이다. 하이브는 약 310만 달러를 5년에 걸쳐 투입해 광섬유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하고, 2026년 3분기부터 100Gbps 및 400Gbps급 전송망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1억1,500만 달러(약 1,656억 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자금을 활용해 GPU 및 고성능 컴퓨팅(HPC) 역량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도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 디지털은 2031년 만기 0% 전환사채 1억1,500만 달러 규모 발행을 완료했으며, 순수익 약 1억950만 달러(약 1,576억 원)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주식 희석을 억제하기 위한 ‘캡드 콜’ 전략도 병행했다. 앞서 진행된 증액 발행과 사모 발행을 포함하면 회사는 데이터센터 확장과 GPU 투자에 필요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한 셈이다.

또한 하이브 디지털은 토론토증권거래소(TSX) 상장도 마무리하며 이중 상장 체제를 강화했다. 2026년 1분기에는 ATM 프로그램을 통해 약 5,650만 캐나다달러(약 543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등 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해외 사업 확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는 재생에너지 기반 300MW 수력 전력을 활용한 AI 클라우드 GPU 클러스터가 가동에 들어갔으며,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의 대형언어모델(LLM) 학습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를 ‘크로스보더 AI 컴퓨팅’의 실증 사례로 삼아 2027년까지 확장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코멘트 업계에서는 하이브 디지털의 행보를 단순한 채굴 기업에서 ‘AI 인프라’ 중심 기업으로의 구조적 전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GPU 확보와 전력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 전략은 엔비디아 중심의 AI 생태계 확장과 맞물려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규모 자본 지출과 시장 변동성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이번 실적 발표는 이러한 투자 전략의 초기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분기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은 하이브 디지털의 ‘AI 인프라’ 확대가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