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생명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건강관리 기능을 결합한 정기보험과 암보험을 6월 1일 내놓으면서, 보험업계가 질병 발생 뒤 보장에 머물던 기존 구조에서 예방과 생활관리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상품 경쟁을 넓히고 있다.
DB생명은 이날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탑재한 ‘AI 라이프케어 정기보험’과 ‘AI 라이프케어 암보험’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의 핵심은 보험 가입 이후 사고나 질병이 생겼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전통적 역할에 더해, 가입자의 평소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보험이 단순한 보장 수단을 넘어 건강관리 서비스와 결합하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진 셈이다.
이 상품은 고객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 등급을 산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달리 적용하는 구조를 갖췄다. 다시 말해 건강 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입자는 그만큼 낮은 보험료를 적용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가입자의 위험도를 더 세밀하게 반영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건강관리가 실제 보험료 부담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유인 효과가 생긴다. 최근 보험업계가 축적된 건강 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석 기술을 활용해 위험 평가를 정교화하려는 배경도 이런 변화와 맞닿아 있다.
가입 이후에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이어가도록 ‘AI 건강코칭’ 서비스와 연계한 ‘건강챌린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보험 가입 시점의 건강 상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후 운동이나 생활 습관 개선을 지속하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이는 고령화로 의료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험사가 질병 치료비 지급만 담당하기보다, 질병 예방과 건강 유지 단계부터 고객과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DB생명은 이번 상품을 두고 인공지능 기술과 헬스케어를 보험에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의 건강관리와 보장 혜택을 함께 높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런 형태의 상품이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건강 데이터 활용과 맞춤형 보험 설계가 확대되면 보험의 가격 체계와 서비스 경쟁 방식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보험업계 전반에서 예방 중심의 서비스형 보험이 확산하는 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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