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공지능·디지털 글로벌 유니콘 육성 사업에 유망 기업 15곳 선정

| 토큰포스트

정부가 인공지능과 디지털 분야 유망 기업 15곳을 올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해외 시장 진출과 자금 조달을 묶은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선정 기업 인증서 수여식을 열고 올해 지원 대상을 공개했다. 이 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큰 정보통신기술 기업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도록 돕는 스케일업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한 기업이 매출 확대와 투자 유치, 현지 사업 안착까지 이어가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중심이 되고, 신용보증기금과 한국거래소, 서울보증보험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올해로 7년째를 맞았고, 지난해까지 누적 참여 기업은 104개사다.

정부가 이런 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국내 인공지능·디지털 기업의 해외 확장 필요성이 있다. 기술력만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어렵고, 현지 고객을 확보하고 투자자와 연결되는 과정에서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 성과도 일정 부분 확인됐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이 사업에 참여한 45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54억원으로 전년보다 40% 늘었다. 고용도 증가했다. 전체 임직원 수는 2천306명으로 1년 전보다 8.6% 늘었고, 이 가운데 약 58%는 34세 이하 청년으로 집계됐다. 기술 창업 지원이 수출과 일자리 확대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올해 선정된 기업은 가제트코리아, 뉴로클, 리벨리온, 모바휠, 베스펙스, 세이지, 솔버엑스, 에이비스, 오믈렛, 올마이투어, 이큐브랩, 커넥팅더닷츠, 크로스허브, 텐, 허니냅스다. 이들 가운데는 과기정통부의 초기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K-글로벌 프로젝트’와 ‘K-디지털 그랜드 챔피언십’을 거쳐 성장한 기업도 적지 않다. 정부가 초기 발굴부터 성장 단계 지원까지 기업 육성 체계를 연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아이디어 단계의 스타트업을 뽑아 육성한 뒤, 일정 단계에 오른 기업에는 해외 진출과 자금 지원까지 연결하는 구조가 조금씩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선정 기업은 각 사의 사업 특성과 목표 시장에 맞춰 2개국 진출 연계 지원을 받는다.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해외 진출 거점을 통해 현지 고객사 발굴, 글로벌 투자자 매칭, 현지 프로그램 연계 같은 지원이 제공된다. 자금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신용보증기금의 별도 심사와 평가를 통과하면 기업당 3년간 최대 50억원의 운전자금 보증을 받을 수 있고, 서울보증보험을 통해서는 보증 한도 확대와 보증보험료 1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기술기업은 성장 속도가 빨라도 해외 진출 초기에는 매출 변동성이 크고 자금 부담이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금융 지원은 시장 개척 과정의 위험을 낮추는 장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사업은 유망 기술기업을 단순히 국내 스타트업으로 머무르게 하지 않고, 해외에서 매출을 내는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정책 의도를 분명히 보여준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산업은 시장 선점 효과가 큰 분야인 만큼, 정부 지원이 실제 수출 확대와 민간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지가 앞으로의 핵심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기술창업 정책이 창업 숫자 확대보다 글로벌 확장성과 사업화 성과 중심으로 더 옮겨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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