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XPENG, XPEV)이 전기차 성능과 인공지능 기술에서 동시에 존재감을 키우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하고 있다.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자율주행 AI, 로보택시까지 전방위 성과를 내놓으며 ‘물리적 AI’ 전략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샤오펑은 세계 최대 전기차 독립 테스트인 ‘NAF 엘 프리 썸머 2026’에서 7인승 모델 X9이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모두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24개 차량 가운데 WLTP 기준 대비 11.4% 높은 효율을 기록하며 실제 주행 646km를 달렸고, 10%에서 80%까지 단 12분 55초 만에 충전을 완료했다. 해당 모델은 영하 10도 환경에서 진행된 겨울 테스트에서도 이미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2026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기술 측면에서도 진전이 두드러진다. 샤오펑은 CVPR 2026에서 자사의 핵심 자율주행 모델 ‘VLA2.0’이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공개했다. 출시 첫 달 만에 전체 주행 거리의 50% 이상을 보조 주행이 차지했으며, GPU당 학습 효율은 1,010%, 단일 작업 효율은 4,360% 개선됐다. GPU 활용률도 40%에서 90%로 상승해 AI 인프라 효율이 대폭 강화됐다. 이를 기반으로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2026년 말 양산과 2027년 매장 내 활용이 목표다.
실적은 혼조세를 보였다. 2026년 1분기 매출은 130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6% 감소했고 차량 인도량도 33.3% 줄어든 6만2,682대를 기록했다. 다만 총 마진은 20.6%로 5%포인트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순손실은 17억8,000만 위안으로 확대됐지만, 420억9,000만 위안의 현금 보유로 재무 안정성은 유지했다. 회사 측은 스마트 전기차 사업이 이미 흑자 구조에 진입해 AI 연구개발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산과 공급 측면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2026년 5월 차량 인도량은 3만2,158대로 전월 대비 4% 증가했고, 1~5월 전기차를 통해 약 200만 톤 이상의 생애주기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2분기 인도량은 최대 10만6,000대, 매출은 196억~208억 위안으로 제시되며 최대 13%대 성장이 예상된다.
샤오펑은 자율주행 상용화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광저우에서 첫 양산형 로보택시를 출고했으며, L4 자율주행과 3,000 TOPS 연산 성능을 갖춘 GX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됐다. 순수 비전 기반 VLA 2.0 모델이 적용되며 2026년 하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 초 ‘안전요원 없는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확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샤오펑은 이미 60개국 이상에 진출했으며, 2025년 해외 인도량은 4만5,000대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오스트리아 마그나 공장에서 생산된 P7+를 포함해 현지 생산망도 확대되고 있다. 또한 베이징 모터쇼와 오토차이나 2026에서 GX, MONA M03, 차세대 P7, X9, 휴머노이드 로봇, 플라잉카 프로토타입까지 공개하며 ‘물리적 AI’ 생태계 구축을 선언했다.
코멘트 샤오펑의 최근 행보는 단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AI 기반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단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 전략이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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