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인공지능 인프라 확대 위해 크루소와 1.6기가와트 컴퓨팅 계약

| 토큰포스트

메타플랫폼이 인공지능 인프라 확대를 위해 미국 데이터센터 업체 크루소와 대규모 컴퓨팅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빅테크의 전력·서버 확보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메타가 미국 텍사스주 차일드리스와 미주리주 워렌턴에 있는 크루소의 데이터센터 2곳에서 컴퓨팅 용량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두 시설의 합산 규모는 약 1.6기가와트로, 전력 기준으로 보면 최대 120만 가구에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계약 금액과 실제 공급이 시작되는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대규모 언어모델과 생성형 인공지능을 운영하려면 막대한 연산 능력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인데, 이 때문에 단순히 서버를 사들이는 수준을 넘어 전력 기반까지 함께 확보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2018년 설립된 크루소는 유전 현장의 잉여 가스 같은 저비용 에너지원을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는 회사로, 이런 전력 조달 능력을 앞세워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과도 계약을 맺었다. 회사 측은 현재 계약된 컴퓨팅 용량이 4.9기가와트에 이르고, 개발 예정 물량은 40기가와트를 넘는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크루소의 사업 확장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최근에는 구글과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와이오밍주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서 제외되는 등 일부 프로젝트에서 제동이 걸렸다. 그럼에도 메타가 새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를 미리 선점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메타는 향후 수년간 인공지능 인프라에 최소 6천억달러, 우리 돈 약 91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왔고,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약 4천에이커, 약 16제곱킬로미터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를 건설 중이다. 이 시설은 최대 5기가와트 용량을 갖출 예정이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기반으로 한 이용자 생태계를 바탕으로 최근 인공지능 챗봇 유료 구독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수익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결국 이번 계약은 단순한 설비 확충이 아니라, 인공지능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기반 투자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 부지,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까지 한꺼번에 확보하려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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