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마린(VMAR), 구조조정·역주식분할 단행…전기선박 ‘E-Motion’ 승부수

| 김민준 기자

비전 마린 테크놀로지스(VMAR)가 노티컬 벤처스 통합 1년을 기점으로 경영진 교체와 사업 재편, 그리고 전기선박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내며 해양 모빌리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변화의 핵심 축은 ‘E-Motion’ 전기 추진 플랫폼과 수익성 개선 전략에 집중된 구조 전환이다.

회사는 2026년 6월 18일부로 노티컬 벤처스 창립자 로저 무어(Roger Moore)가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6월 인수 이후 진행된 통합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 따른 조치다. 노티컬 벤처스는 현재 리테일, 마리나, 서비스, 금융, 렌털, 보트 클럽, 전기 추진까지 아우르는 ‘수직 통합 해양 플랫폼’으로 재편됐으며, 일상 운영은 클레망 마고와 매튜 앤드루스가 맡고 본사의 전략적 관리가 병행된다.

비전 마린은 통합 이후 ‘운영 효율성’ 개선 성과도 강조했다. 플로어플랜 금융 규모는 4200만 달러에서 1820만 달러(약 262억 원)로 축소됐고, 재고 역시 3510만 달러에서 2450만 달러(약 352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부동산 자산 매각으로 380만 달러(약 54억 원)를 확보했으며, 연간 약 280만 달러(약 4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2026년 2월까지 6개월 기준 매출은 3020만 달러(약 435억 원), 세전 순손실은 620만 달러(약 89억 원)를 기록해 아직 수익성 개선 과제가 남아있다는 평가다.

자본 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도 병행됐다. 비전 마린은 나스닥 최소 주가 요건(1달러)을 충족하기 위해 1대10 ‘역주식분할’을 단행했다. 발행 주식 수는 약 727만 주에서 72만 주 수준으로 감소하며, 주당 가격 상승을 통해 상장 유지 리스크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핵심 성장 동력인 ‘E-Motion’ 플랫폼 고도화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시험 결과 냉각 효율은 약 10% 개선됐고,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7.5% 증가했다. 옥틸리언 파워 시스템즈(Octillion Power Systems)로부터 공급받은 신규 배터리 팩은 동일한 크기에서 더 높은 용량을 제공하며, 현재 선박 단위 실증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전력 분배 장치(PDU)의 생산성 개선과 외주 제조 협력까지 더해지며 양산 체계 구축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디지털 역량 강화 역시 중요한 축이다. 넥스트포어 솔루션스(Nextfour Solutions)와의 계약을 2029년까지 연장하고 Q 디스플레이를 ‘E-Motion’ 플랫폼에 통합해 원격 모니터링, 진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연결형 기능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전기 보트 시장에서도 차량 수준의 소프트웨어 중심 경쟁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확장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전기 보트 페스티벌에서는 약 60회의 체험 운항을 진행해 초기 수요를 확인했고, 플로리다 다니아 비치에는 신규 체험형 매장을 열어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포트로더데일 마리나 역시 전기선박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며 운영 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비전 마린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ATM 프로그램을 통해 총 385만 달러(약 55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유동성을 보강했다. 업계에서는 “비전 마린이 ‘전기선박 상용화’라는 초기 시장에서 기술, 유통, 서비스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드문 사례”라며 “단기 손실에도 불구하고 장기 성장 잠재력은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기 추진’과 플랫폼 전략이 맞물리는 이 전환기의 성패가 향후 기업 가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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