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IPO 연기 검토와 인공지능 모델 출시 규제 이중고

| 토큰포스트

오픈AI가 기업공개 일정을 올해 안에서 내년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인공지능 대표 기업의 상장 구상과 신형 모델 출시 계획이 시장 환경과 미국 정부 규제에 동시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 뚜렷해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오픈AI는 당초 2026년 안에 추진하려던 기업공개(IPO)를 2027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원래 3∼4분기 상장을 염두에 두고 투자은행과 법률 자문단에 기업가치를 1조 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지만, 최근 시장 여건이 급격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대형 기업공개 이후 주가 약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를 흔들었고, 그 여파가 인공지능 기업 전반의 몸값 논란으로 번지면서 기술주 투자 분위기도 한층 냉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 내부에서는 선택지가 두 갈래로 좁혀진 상태로 알려졌다. 하나는 1조 달러 기업가치를 유지한 채 상장 시점을 내년으로 넘기는 방안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가치를 낮춰 더 이른 시점에 상장하는 방안이다. 다만 올트먼 CEO는 기업가치 하향 조정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단순히 상장 시기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 프리미엄을 어디까지 인정받을 수 있느냐와도 연결된다. 최근 몇 년간 시장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업에 높은 기대를 반영해 왔지만, 실제 수익 구조와 이용자 증가 속도가 그 기대를 따라가고 있는지는 더 까다롭게 따지기 시작한 분위기다.

실적 지표도 상장 연기론에 힘을 싣고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연 매출 130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이를 3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월 매출은 20억 달러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 수도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10억 명 돌파 대신 9억 명대에 머물고 있다. 무료 또는 저가 요금제 이용자에게 광고를 붙이거나, 전자상거래 업체와 손잡고 쇼핑 기능을 더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고평가 논란이 커질수록 상장 시점 선택은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새 인공지능 모델 공개를 둘러싼 규제 변수도 커졌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내부 직원들에게 최신 모델인 ‘GPT-5.6’을 정부가 승인한 소수 파트너사에 먼저 공개하는 방침을 알렸다. 접속 대상 기업과 기관도 오픈AI가 직접 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트먼 CEO는 백악관 국가사이버국(ONCD), 과학기술정책실(OSTP)과 출시 시기를 조율해 왔지만, 최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으로부터 다른 기관 승인 없이 출시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 인공지능 모델을 공개하기 최대 30일 전에 정부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점을 감안하면, 미국 정부가 첨단 인공지능 모델을 사실상 안보와 산업정책의 관리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미국 정부는 이미 오픈AI의 경쟁사인 앤트로픽이 ‘미토스5’와 ‘페이블5’를 내놓았을 때도 안보 위험을 이유로 외국인 접근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놓은 바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단순한 서비스 경쟁을 넘어 국가 전략자산으로 취급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오픈AI는 앞으로도 상장 일정과 기업가치, 신모델 공개 속도를 시장 기대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향후에는 투자자들의 수익성 검증 요구와 정부의 사전 통제 기조가 함께 작용하면서, 인공지능 기업들의 성장 전략도 더 보수적이고 규제 친화적인 방향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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