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부질환 치료제 기업 아큐티스 바이오테라퓨틱스(ARQT)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상 헬스 플랫폼’을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플랫폼은 습진, 지루성 피부염, 판상 건선 등으로 고통받는 미국 내 4,500만 명 이상의 환자에게 새로운 진료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30일(현지시간) 아큐티스에 따르면 해당 가상 헬스 플랫폼은 환자가 간단한 사전 문진을 완료하면 독립된 피부과 전문의와 즉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환자는 대면 진료 없이도 평가와 진단을 받고, 자사의 대표 치료제 ‘조리브(ZORYVE, 로플루밀라스트)’ 사용 여부를 상담받을 수 있다.
특히 이번 플랫폼은 기존 병원 중심의 진료 체계를 보완하는 ‘대안 경로’로서 의미를 가진다. 미국에서는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기까지 수 주 이상의 대기 시간이 발생하거나 지역적 제약으로 진료 접근성이 낮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아큐티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간편한 진료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토드 에드워즈 아큐티스 최고상업책임자(CCO)는 “혁신은 단순히 신약 개발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치료 접근성 전반으로 확장돼야 한다”며 “이번 플랫폼은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기 어려운 환자들이 적시에 치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에 참여하는 전문의들은 독립적으로 진단과 처방을 결정하며, 회사는 의료적 판단에 관여하지 않는다. 조리브가 처방될 경우에는 전국 단위 약국 네트워크를 통해 보험 지원과 자택 배송 등이 연계되며, 환자가 원하는 약국으로 직접 처방전 전달도 가능하다.
조리브는 아토피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건선 등 3대 염증성 피부질환에서 처방량 기준 1위를 기록한 국소 치료제로, PDE4 효소를 억제해 염증 유발 물질 생성을 줄이는 기전을 갖고 있다. 해당 치료제는 미국 피부과 학회(AAD)의 강력 권고를 포함해 다수의 임상적 성과와 수상 이력을 확보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플랫폼 출시가 단순한 서비스 확장을 넘어 디지털 헬스와 전문의 진료를 결합한 새로운 치료 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헬스케어 애널리스트는 “비대면 진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제약사가 직접 환자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은 향후 처방 확대와 브랜드 충성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큐티스는 이번 플랫폼을 통해 피부과뿐 아니라 1차 진료 및 소아 진료 영역까지 연결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보다 많은 환자가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