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코(Xencor)(XNCR)가 개발 중인 이중항체 ‘XmAb819’가 진행성 신장세포암 치료 영역에서 의미 있는 초기 임상 성과를 확보하며 글로벌 학회 무대에 오른다. 회사는 ENPP3 표적 T세포 결합 이중항체 XmAb819의 1상 임상 결과가 2026년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구두 발표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정맥주사(IV) 확장 코호트 데이터를 중심으로 향후 3상 권장 용량 도출에 중요한 근거를 제시할 전망이다.
XmAb819는 ENPP3를 발현하는 종양과 CD3 T세포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반 치료제로, 현재 진행성 신장세포암(ccRCC)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에서 가능성이 탐색되고 있다. 젠코에 따르면 해당 1상(NCT05433142)은 여러 ENPP3 양성 종양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정맥주사 확장 코호트 외에도 피하주사 용량 증량, 대장암·비소세포폐암·유두형 신장암 등을 포함한 하위 연구가 병행되고 있다. 특히 면역항암제 병용 치료 이후 중등도 또는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추가 연구도 2026년 하반기 개시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번 데이터를 토대로 2027년 단독요법 기반 ‘중추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젠코의 파이프라인은 XmAb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수 임상 단계 후보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XmAb819는 앞선 임상에서 부분반응률 25%, 질병통제율 70%를 기록하며 초기 효능 신호를 확인한 바 있다. 또 다른 후보인 XmAb942는 약 74일의 긴 반감기를 기반으로 12주 간격 유지요법 가능성을 시사했고, XmAb412는 3분기 중 첫 인체 투여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장기 반감기와 고친화도 설계를 결합한 해당 플랫폼이 차세대 ‘면역항암제’ 경쟁력의 핵심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한다.
재무적으로는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젠코는 2026년 1분기 매출 45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손실은 1억289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현금 및 유가증권은 약 5억4180만 달러(약 7,800억 원) 수준으로 2028년 중반까지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연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3억8000만~4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편 로열티 수익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변수로 떠올랐다. 젠코는 파트너사가 울토미리스(Ultomiris)의 미국 내 추가 로열티 지급 의무가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향후 협의를 통한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보수적 가정 하에 자금 운용 계획을 조정했으며, 특허 연장에 따라 2028년까지 일정 수준의 로열티 수익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젠코의 ‘이중항체’ 전략이 초기 임상 성과를 기반으로 점차 상업화 단계로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XmAb819의 ESMO 발표는 향후 3상 진입 여부와 기술 가치 재평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멘트 업계 한 관계자는 “고형암에서 이중항체 치료의 성공 사례가 제한적인 만큼, 임상 확장 데이터를 통해 실제 생존 이익이 입증될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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