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주간 감원 집계에서는 아마존이 가장 큰 규모의 신규 사례로 꼽혔고, 삼성전자와 월트디즈니도 다시 감원 추적 명단에 포함됐다.
크런치베이스 뉴스 집계에 따르면 7월 22일 마감 주간 기준 미국 기술 부문에서 최소 1124명이 해고됐거나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 연안 기업 비중이 여전히 높지만, 실제 감원 여파는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미국 전역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이번 주 감원 규모를 이끈 기업은 아마존($AMZN)이다. 아마존은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 시설을 오는 9월부터 폐쇄 및 개보수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해당 사업장 인력을 감축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공사의 예상 기간은 약 2년이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아마존은 플로리다주 홈스테드 창고 개보수와 관련해 직원 616명을 일시 해고한다고 전한 바 있다.
삼성전자도 미국 내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추가 감원에 나섰다. CNB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자회사 삼성전자 아메리카 본사를 뉴저지에서 텍사스로 옮기는 계획과 맞물려 텍사스주 플레이노 사무소 직원 100명을 추가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는 앞서 집계된 뉴저지 사업장 인력 739명과 별도로 반영된 수치다.
월트디즈니($DIS)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ESPN,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텔레비전, 디즈니 스튜디오 등 여러 부문에 걸쳐 감원을 진행했다. 전체 감원 규모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더랩 보도에 따르면 픽사에서만 116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구조조정은 미디어·콘텐츠 대기업도 비용 효율화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주 새롭게 감원 추적기에 추가된 기업은 아마존, 엑소더스, 인텔($INTC), 매직리프, 폴리곤(MATIC), 레디스, 삼성전자, 스프라우트소셜, 월트디즈니, WSC스포츠 등이다.
이 가운데 폴리곤(MATIC)의 포함은 기술업계 전반의 고용 둔화가 전통 빅테크를 넘어 블록체인·웹3 관련 기업까지 확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자료는 기업별 미국 내 감원 사례를 중심으로 집계한 것으로, 전체 글로벌 인력 조정 규모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크런치베이스 뉴스에 따르면 2025년 미국 기반 기술기업에서 약 12만7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2024년에는 최소 9만5667명, 2023년에는 19만1000명 이상이 대규모 감원 대상이 됐다. 2022년에도 미국 상장·비상장 기술기업에서 9만3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2025년 기준 가장 큰 폭의 감원을 기록한 기업은 인텔로 2만7159개 직무가 줄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FT) 1만5387명, 버라이즌($VZ) 1만5000명, 아마존 1만4709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감원 집계는 미국 기술업계가 여전히 ‘선별적 채용’과 ‘강도 높은 비용 통제’ 국면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아마존과 삼성전자, 월트디즈니처럼 각 산업을 대표하는 대형 기업들마저 시설 재편, 본사 이전, 사업 효율화 명분으로 인력을 줄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감원은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기업들이 수익성 중심 운영과 조직 재편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회사별로 공장 개보수, 거점 이전, 부문별 구조조정 등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기술업계 전반의 침체로 단정하기보다는 ‘고용의 재조정’ 흐름으로 보는 해석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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