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 데이터센터로 주가 목표 2만1천원 상향

| 토큰포스트

신영증권이 7일 LG유플러스의 목표주가를 2만1천원으로 올려 잡으면서,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가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함께 끌어올릴 핵심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LG유플러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만9천원에서 2만1천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원석 연구원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성장성이 한층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데이터센터(IDC·인터넷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고, 이 영향으로 기업 대상 서비스 매출도 9%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통신업이 전통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성장 속도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데이터센터 같은 신사업의 확장은 수익 구조를 바꾸는 요인으로 읽힌다.

중장기 전망도 성장 쪽에 무게가 실렸다. 신영증권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외부 사업자 대상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이 계획대로 커질 경우, 2030년 회사의 데이터센터 총 운영 용량이 400메가와트(MW)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메가와트는 데이터센터가 감당할 수 있는 전력 규모를 뜻하는데, 수치가 커질수록 더 많은 서버와 인공지능 연산 수요를 수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정 연구원은 이 경우 IDC 사업이 순이익에 기여하는 규모가 약 1천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목표주가 상향의 또 다른 근거로 제시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주당 270원의 배당금과 9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모두 전년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배당은 회사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현금으로 나눠주는 것이고,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직접 자사 주식을 사들여 주주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정 연구원은 이런 결정이 단발성 조치가 아니라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에는 현금 창출력이 있다. 신영증권은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장에 필요한 투자를 이어가더라도 주주환원을 늘릴 여력이 충분하다고 봤다. 가장 보수적으로 연간 2조5천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한다고 가정해도, 예상 영업활동현금흐름 3조5천억원에서 통상적인 현금 지출 6천억원을 제외하면 4천억원가량의 현금이 남는다는 계산이다. 전년도 배당 총액이 2천79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할 공간이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전날 발표한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에서 매출이 3조6천9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천445억원으로 13.1%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1만5천원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통신 본업의 안정성 위에 인공지능 인프라 사업과 주주환원 정책이 더해지면서, 시장이 LG유플러스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도 점차 달라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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