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Alphabet) 산하 웨이모(Waymo)가 2027년 말 독일 뮌헨에서 일반 이용자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를 추진한다. 도쿄와 런던에 이은 세 번째 미국 외 진출 도시이자 유럽연합(EU) 첫 상용화 시도다.
웨이모는 25일 회사 블로그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뮌헨 도로에서 단계적 시험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사람이 직접 운전해 고정밀 도로 지도를 만들고, 훈련된 자율주행 전문가가 탑승한 상태에서 시스템을 검증한다.
상용 서비스는 2027년 말 일반 이용자에게 여는 것이 목표다. 다만 곧바로 무인 영업에 들어가는 구조는 아니다. 뮌헨 주행 환경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조정하고 현지 규제 절차를 거치는 단계가 먼저다.
CNBC는 웨이모가 현재 미국 11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19개 도시 추가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지난달 샌디에이고, 라스베이거스, 탬파, 덴버 확장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독일 시장 자체보다 유럽연합 진입에 있다. 미국에서 로보택시 상용화를 먼저 넓혀 온 웨이모가 유럽 규제권 안에서 실제 서비스 준비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뮌헨은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기술 기반이 두꺼운 도시라는 점에서 시험 운행지로 선택됐다.
테케드라 마와카나(Tekedra Mawakana)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는 회사 블로그에서 “뮌헨은 모빌리티와 엔지니어링의 세계적 허브이며, 이 도시에 진입하는 것은 글로벌 확장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현지 차량 운영과 고숙련 일자리,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함께 강조한 발언이다.
독일 정부도 법적 기반을 앞세웠다. 크리스티안 히르테(Christian Hirte) 독일 연방교통부 정무차관은 같은 발표에서 “독일은 자율주행 혁신과 제조의 글로벌 선도 지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한 법적 틀을 이미 마련했다”고 말했다.
플로리안 헤르만(Florian Herrmann) 바이에른 주총리실장은 “시험에서 실제 배치로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며 규제 장벽 완화를 언급했다. 독일 내 자율주행 서비스가 기술 검증을 넘어 실제 운행 단계로 옮겨가야 한다는 취지다.
로보택시는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자율주행 호출 차량 서비스를 뜻한다. 실제 상용화에는 차량 기술뿐 아니라 운행 구역, 안전 요건, 사고 책임, 원격 지원 체계 같은 규제 조건이 함께 맞물린다.
웨이모는 뮌헨 안내 페이지에서 시내 24시간 시험 운행이 가능하며 독일 연방자동차청(KBA) 지침과 독일 도로교통법, 자율주행 관련 규정을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상용 운행은 필요한 인허가 확보가 전제다.
한국 독자에게 이번 사안은 자율주행 기술의 해외 상용화 속도를 보는 사례다. 웨이모는 6세대 웨이모 드라이버와 자체 연산 장치를 로보택시에 적용해 왔고, 본지는 앞서 웨이모 자체 칩이 로보택시에 탑재되는 흐름을 보도했다.
미국 로보택시 시장에서는 사업자별 허가와 배치 속도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라스베이거스 권역에서 테슬라와 웨이모, 우버가 복수 사업자 운영 구도로 넓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웨이모는 완전 자율주행 누적 주행거리가 3억5000만km를 넘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데이터를 근거로 중상해 사고, 보행자 부상 사고, 자전거 이용자 부상 사고에서 인간 운전자 대비 낮은 사고율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뮌헨 서비스의 실제 개시 시점과 운행 범위는 현지 승인 절차에 따라 정해진다. 웨이모는 우선 앞으로 몇 주 안에 뮌헨에서 단계적 시험 운행을 시작하고 2027년 말 일반 이용자 대상 호출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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