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의 앱스토어(App Store) 순매출 추적치가 8월 중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서비스 전체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앱 결제 수수료에 기대 온 고마진 구조에는 규제 압박이 커지고 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센서타워(Sensor Tower) 자료를 바탕으로 8월 17일 기준 앱스토어 순매출이 전년 대비 0.6%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추적치에서 3분기 누적 앱스토어 매출 증가율은 0.5%로 계산됐다.
다만 앱스토어 매출이 한 방향으로 꺾였다고 보기는 이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7월 앱스토어 매출이 전년 대비 1.2% 늘었다고 집계했다. 기간과 지표 정의에 따라 결론이 엇갈린 셈이다.
애플의 공식 실적은 아직 서비스 부문 성장세를 보였다. 애플은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매출 1094억1700만 달러(약 151조3000억원), 주당순이익 2.02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매출은 307억3900만 달러(약 42조55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2% 늘었다. 서비스 매출총이익률은 75.6%였다. 앱스토어만 놓고 보면 단기 추적치가 흔들렸지만, 공시상 서비스 부문은 여전히 애플의 고수익 사업으로 남아 있다.
핵심은 매출 증가율보다 수수료를 지키는 힘이다. 앱스토어 순매출, 소비자 지출, 수수료 매출은 같은 값이 아니다. 앱스토어에서 소비자가 쓴 돈이 모두 애플 매출로 잡히는 것도 아니어서, 지표를 섞어 쓰면 실제 변화 폭이 과장될 수 있다.
애플은 10-Q에서 개발자가 대체 유통과 결제 방식을 쓰면 회사가 더 낮은 수수료를 받거나 수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적었다. 미국에서는 외부 결제 연결 거래를 둘러싼 법원 판단이 앱스토어 수수료 구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앱마켓 수수료 모델은 통상 앱 배포와 결제를 한 플랫폼 안에 묶는 방식으로 작동해 왔다. 개발자는 심사와 배포 인프라를 이용하고, 플랫폼 사업자는 인앱결제 거래에서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외부 결제 연결이나 대체 앱마켓이 허용될수록 이 구조의 결제 관문 성격은 약해질 수 있다.
유럽 변수도 남아 있다. 애플은 8월 18일 EU 앱스토어 새 사업 조건을 공개했고, 10월 1일부터 앱스토어와 대체 결제, 대체 배포에 걸친 수수료 체계를 조정한다. 회사는 앱이 애플 인앱결제와 함께 대체 결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 변화는 애플이 앱스토어를 단순 다운로드 창구가 아니라 결제 관문으로 유지해 온 방식과 맞닿아 있다. 애플은 여전히 광고와 클라우드, 구독 등 서비스 부문에서 매출을 내고 있지만, 앱스토어 수수료는 그중에서도 이익률이 높은 축으로 평가된다.
한국 독자가 볼 대목은 앱스토어 매출의 단기 증감보다 플랫폼 결제 관문이 약해지는 흐름이다. 모바일 지갑, 거래소 앱, 구독형 금융 서비스는 앱마켓 심사와 결제 규칙의 영향을 받는다. 애플의 EU 앱스토어 약관 개편이 크립토 앱 배포와 결제 승인 범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앞서 본지가 전한 바 있다.
다만 현재 확인된 수치만으로 앱스토어 매출이 장기 하락 국면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7월 증가와 8월 중순 감소가 함께 관측됐기 때문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지속 하락보다 규제 전환기 속 성장률 둔화와 지표 변동성 확대에 가깝다.
개발자와 플랫폼의 이해관계도 갈린다. 개발자는 결제 선택지가 넓어지면 수수료 부담을 낮출 여지가 생긴다. 반면 애플은 보안, 심사, 결제 인프라를 유지하면서도 기존 수수료율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환경을 맞고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서비스 매출의 규모보다 이익률 유지 여부가 더 민감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전체 서비스 매출이 늘어도 앱스토어 수수료율이 낮아지면 고마진 사업의 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수치는 애플 서비스 사업의 성장세와 수수료 모델 압박이 동시에 나타난 사례다.
애플의 서비스 사업은 여전히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 법원 판단과 EU 새 약관은 앱스토어 수수료 모델의 범위를 다시 정하고 있다. EU 새 수수료 체계는 10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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