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5000만달러 희토류 구조, 미국 브라질 광산 묶었다

| 류하진 기자

미국이 브라질 세라베르데(Serra Verde) 희토류 광산을 축으로 15억5000만 달러(약 2조1437억원) 규모 공급 구조를 짰다. 방산·전자·에너지 산업에 쓰이는 핵심 광물을 중국 밖에서 확보하려는 공급망 재편 작업이다.

미 전쟁부(Department of War)는 8월 24일 세라베르데의 브라질 고이아스주 펠라 에마(Pela Ema)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혼합 희토류 탄산염 구매 계약을 지원하기 위해 7억5000만 달러(약 1조372억원)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 국방군수국(DLA)의 3억 달러(약 4149억원) 구매 약정과 은행권 5억 달러(약 6915억원) 신용한도가 더해졌다.

유에스에이 레어어스(USA Rare Earth·$USAR)는 같은 날 이 자본화가 세라베르데 인수 종결 조건 중 하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8월 28일 오후 11시 한국시간 특별 주주총회 뒤 잔여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거래 종결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유에스에이 레어어스는 앞서 4월 20일 세라베르데를 약 28억 달러(약 3조8724억원)에 인수하는 확정 계약을 발표했다. 대가는 현금 3억 달러와 신주 1억2684만9307주로 구성됐다.

이번 구조의 핵심은 15년 오프테이크 계약이다. 계약은 세라베르데 1단계 생산분 100%를 대상으로 하며,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디스프로슘·테르븀에는 가격 하한선이 붙었다.

오프테이크 계약은 생산자가 앞으로 생산할 물량을 특정 구매자가 사전에 사들이기로 하는 장기 공급 계약이다. 광산 개발에서는 초기 자금 조달과 판매처 확보를 동시에 뒷받침하는 장치로 쓰인다.

미 전쟁부는 이들 희토류 원소가 네오디뮴-철-붕소 자석의 열 안정성과 자기 강도를 높이는 데 쓰인다고 설명했다. 희토류 자석은 방산 장비와 전자 제품, 에너지 인프라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로 분류된다.

마이크 카데나치(Mike Cadenazzi) 미 전쟁부 산업기반정책 담당 차관보는 “세라베르데와 협력해 희토류 원소에 대한 적대 세력의 준독점을 깨는 결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설명은 투자 수익보다 방산과 산업 공급망 안정에 무게를 둔다.

세라베르데는 자사 운영 페이지에서 2024년 초 상업생산을 시작했고 2027년 말까지 연 6400톤의 희토류 산화물 생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광산은 이온성 점토형 자원으로 분류된다.

회사는 얕고 부드러운 광상 특성, 재생전력 비중이 높은 전력 사용, 도로·항만 인프라 접근성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채굴 이후 분리·정제·금속화 단계까지 안정적으로 이어지는지가 공급망 재편의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자금 투입은 브라질 자원과 미국·유럽 후공정을 묶는 '광산에서 자석까지' 공급망 구상과 맞물린다. 본지도 앞서 희토류 정제와 자석 생산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전한 바 있다.

AP는 브라질이 중국 다음으로 큰 희토류 매장량을 가진 국가로 꼽히며, 최근 3년 사이 브라질 희토류 탐사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채굴 이후 공정에서는 중국 의존 문제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전했다.

브라질 공정경쟁당국 카데(Cade)는 5월 11일 세라베르데와 유에스에이 레어어스 결합, 15년 공급계약을 검토하는 절차를 열었다고 공지했다. CNN 브라질(CNN Brasil)은 카데가 해당 절차를 아카이브 처리해 매각을 가로막던 불확실성 중 하나가 해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크립토 자산과 직접 연결된 사안은 아니다. 다만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력 인프라, 방산 장비에 필요한 희토류 공급망 재편이라는 점에서 기술 산업 전반의 원가와 조달 구조에 닿아 있다.

유에스에이 레어어스 주주들은 8월 28일 오후 11시 한국시간 특별 주주총회에서 합병 관련 안건을 표결한다. 회사가 제시한 거래 종결은 주주총회 결과와 잔여 종결 조건 충족 여부에 달려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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