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컬리가 운영하는 컬리N마트 거래액이 출시 1년 만에 오픈 초기보다 약 10배 늘었다.
네이버와 컬리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컬리N마트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를 중심으로 반복 구매층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다만 양사는 구체적인 거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컬리N마트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컬리의 신선식품과 간편식, 생활용품 등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다. 네이버의 쇼핑 이용자 기반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사용성에 컬리의 상품 소싱 역량과 새벽배송 인프라를 결합한 모델이다.
성장의 중심에는 30·40대 이용자가 있었다. 컬리N마트를 10회 이상 이용한 단골 고객 가운데 30대와 40대 비중은 72% 이상으로 집계됐다.
2회 이상 재구매한 비율도 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40대 이용자는 평균 주 1회 이상 컬리N마트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구성에서는 컬리 전용 상품의 비중이 컸다. 컬리N마트 주문 10건 중 7건에는 컬리에서만 살 수 있는 컬리온리(Kurly Only) 상품이 포함됐다.
네이버 안에서 장을 보면서도 컬리의 차별화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흐름이 반복 구매로 이어진 셈이다.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는 신선식품 품질과 배송 시간뿐 아니라 플랫폼 안에서 바로 찾고 결제할 수 있는 사용성이 재구매를 좌우하는 요소로 꼽힌다.
거래 채널은 앱으로 쏠렸다. 컬리N마트 거래액의 80% 이상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 발생했다.
이번 성장은 유통업계의 온라인 장보기 경쟁이 플랫폼과 배송망 결합으로 옮겨가는 흐름과 맞물린다. 본지는 앞서 G마켓이 이마트 트레이더스 상품을 당일배송으로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컬리N마트의 구조는 네이버가 이용자를 모으고 컬리가 상품과 배송 역량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플랫폼 사업자는 체류 시간과 구매 빈도를 높일 수 있고, 식품 유통 사업자는 기존 앱 밖에서 새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쌓이는 검색, 클릭, 구매 이력을 활용해 컬리N마트 이용자의 관심 상품을 추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쇼핑 관심사와 맥락을 종합해 장보기 수요를 제안하는 ‘발견형 추천’으로 넓힌다.
예컨대 캠핑 장비 구매 이력이 있는 이용자에게 밀키트나 인기 식품을 함께 추천하는 방식이다. 장보기 서비스가 단순 상품 진열에서 이용자 행동 기반 추천으로 이동하는 대목이다.
김평송 네이버 그로서리&레저사업 리더는 “컬리N마트는 네이버와 컬리의 역량과 경험을 결합해 출시 1년 만에 경쟁력을 입증하는 등 양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성공적인 파트너십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상품, 물류, 마케팅 등 전방위적으로 컬리와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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